값싼 중국산 철근 넘쳐나…"이러다 공멸" 동국제강, 사상 첫 '셧다운'

지속되는 철근 공급 과잉과 건설경기 침체로 업계 2위 동국제강이 창사 이래 최초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같은 조치를 취했던 업계 1위 현대제철도 '셧다운'에 동참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의 전체 공정을 7월 22일부터 8월14일까지 멈춘다고 공시했다. 중단 기간 약 20만톤의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동국제강이 철근 생산을 멈춘 건 1954년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인천공장은 연간 220만톤의 철근을 생산, 동국제강의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거점이다.
동국제강은 앞선 감산 조치에도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 '야간 제한 조업'으로 공장 가동을 60%까지 줄였다. 올해 초에는 50% 수준까지 낮췄다. 이같은 조치에도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9% 감소한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장기 불황에 빠진 데다가 저가의 중국산 철근이 무더기로 수입되고 있어서다. 5월은 계절적 성수기로 철근 가격이 연중 가장 높은 달인데 이달 철근 유통가는 톤(t)당 70만원 중반 수준이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달 110만~120만원이었던 것에 30~40% 낮은 가격이다. 철강 업계는 톤당 철근 기준가격을 90만원 초반까지 설정하고 있음에도 유통 가격에는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한계원가 이하 가격이 형성된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서 생산자 측이 판매량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을 지속할 경우, 공멸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셧다운'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8월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만약 공급과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단 기간 연장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며 "과잉재고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비슷한 조치를 취했던 현대제철 역시 감산 혹은 가동중단에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일부 철근 생산라인을 멈춰세운 데 이어 지난 4월엔 인천공장 전체 셧다운에 들어갔다. 인천공장은 현재 정상가동하고 있지만 재유통향 물량 출하를 제한해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금의 조치로도 시중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감산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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