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국인 교황, 美시민권 빼앗길까…"외국원수 면책권 쟁점"
미 국무부, 해외 국가원수·외무장관의 시민권 "적극 검토"
교황 '페루 시민권'은 유지…"법적 충돌 없다"

첫 미국 출신 교황 레오14세의 미국 시민권이 유지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페루 시민권을 부여받았으며, 이제는 바티칸 시국의 수장이 됐다. 미국에선 외국 원수의 시민권을 유지한 사례가 없다. 반면 페루는 교황의 시민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레오14세는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가장 오래된 교회인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로마 주교좌에 앉는 착좌식을 치렀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수장인 동시에 로마의 교구장을 동시에 수행한다. 착좌식은 로마 교구장의 지위를 확인하는 예식이다. 그는 로마 시장을 만나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나는 로마인입니다"라고 밝혔다.
시민권법 전문가인 피터 스피로 템플대 법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 시민은 법 위에 있어선 안 된다'는 헌법적 원칙과 외국 원수의 미국 법률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이 충돌하는 게 핵심적인 문제라고 봤다. 스피로 교수는 "국무부는 구체적으로 포기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한 당사자가 시민권을 상실하려 한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며 "레오14세가 교황이 됨으로써 미국 시민임을 포기하려는 의도를 보여줬다고 주장하기는 어렵고, 이에 따라 미국이 교황의 시민권을 박탈하려 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다만 AP통신의 관련 질의에 미 국무부는 "개인의 시민권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과거 교황들이 고국의 시민권을 유지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비유럽·남반구 출신의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선출 이듬해인 2014년 고국인 아르헨티나 여권을 갱신했고, 독일 태생의 베네딕토 16세와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도 본국에서 공개적으로 시민권을 포기한 적이 없다. 이전의 455년 간 교황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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