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DB증권 직원 '상품권깡' 들통…억대 자금 챙겨(상보)

김근희 기자, 김경렬 기자, 지영호 기자 2025. 5.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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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추가 조사 중"
금감원 "직원 개인의 일탈 문제…조사 대상은 아냐"

DB증권 직원이 회사를 사칭해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상품권 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이 상품권을 현금화한 돈은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증권은 최근 내부 정기 감사 중 직원 한명이 회사 명의로 외부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현금화한 것을 확인했다. 금액은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상품권은 11번가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이 구매한 상품권은 후불 결제하는 방식인데 이 직원은 상품권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상품권 깡을 한 후 이를 활용해 결제했다. 상품권을 현금화해 돌려막기식으로 결제를 한 것이다.

이 직원이 현금화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사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상품권을 현금화해 코인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DB증권은 공식적으로는 해당 직원이 어디에 자금을 썼는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DB증권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직원이 상품권을 현금화해 얻은 돈을 사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조금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실은 금감원에 곧장 보고됐다. 금감원은 해당 사안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사건이 아닌 만큼 금감원 조사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직원 개인의 일탈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판단한다"며 "상품권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지도 않았고, 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만큼 금감원 검사 대상은 아니다. 이는 회사와 직원 간의 민사상 문제"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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