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항소심 앞둔 황의조, 소속팀 잔류 이끌었다…원더골 포함 1골·1도움 맹활약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황의조(32)가 소속팀 알란야스포의 잔류를 이끌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영웅이 됐다.
황의조는 26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코니아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5라운드 코니아스포르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의조가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은 알란야스포르는 코니아스포를 2-1로 승리했다.
황의조의 활약으로 승리한 알란야스포르는 승점 42(11승·9무·15패)로 16위에 있는 보드럼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알란야스포르가 쉬페르리그 생존을 확정했다. 쉬페르리그는 16위부터 19위까지 자동으로 강등된다.
이날 황의조는 세르히오 코르도바(27), 토비 빌헤나(30)와 스리톱을 이뤘다. 황의조는 코르도바 밑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황의조의 한 방이었다. 전반 38분 박스 바깥 먼 지점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는 오른발 슈팅으로 놀라운 득점을 터트렸다. 상대 골키퍼가 발을 쭉 뻗었음에도 슈팅을 막지 못했다.


황의조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중원에서 동료와 연계 플레이로 상대 압박을 벗어난 뒤, 좌측면에서 공격적으로 올라온 유수프 외즈데미르(24)에게 패스를 건네며 기회를 창출했다. 황의조로부터 기회를 받은 외즈데미르는 왼발 슈팅으로 격차를 더욱더 벌렸다.
알란야스포르가 후반전 1골을 내주긴 했지만, 끝까지 점수 차를 지키며 승점 3을 쟁취했다. 지난 베식타스전 동점골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황의조가 팀에 승점을 선물했다. 이번 시즌 황의조는 공식전 32경기에서 7골(1도움)을 넣으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잠시 부침도 있었지만, 튀르키예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성남FC, 감바 오사카, 보르도 등을 거친 황의조는 한때 대한민국 최전방을 책임진 골잡이였다. 다만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후 급격한 내림세에 빠졌다. 올림피아코스, FC서울, 노리치 시티 등 여러 팀을 떠돈 그는 지난해 여름, 알란야스포르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가 유럽 생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월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검찰과 황의조 모두 불복했다. 이에 내달 19일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알란야스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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