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마 기대주’ 양다솔, 전국소년체전 승마 최초 2관왕

‘한국 승마 유망주’ 양다솔(15)이 전국소년체육대회 승마 역사상 첫 2관왕에 올랐다. 양다솔은 지난 25일 경북 상주 국제 승마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승마 장애물 비월 경기에서 감점 없이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24일) 마장마술(馬場馬術) 경기에서도 총점 69.758%로 우승을 차지했던 양다솔은 전국소년체전 승마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마장마술과 장애물은 각 종목 특성상 말을 타는 기술이 달라 선수들이 동시에 석권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마장마술의 경우 규정 코스에서 정해진 연기 과목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종목이고, 장애물은 10개 남짓의 장애물을 무사히 넘어 빠른 시간 내에 결승점을 끊는 경주 종목이다. 이렇다보니 비교적 정적이지만 다양한 기술을 요하는 마장마술과, 역동적이면서도 원초적인 힘에 따른 기술이 필요한 장애물 경기를 둘 다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각 기술에 맞춰 종목마다 말 안장의 깊이도 다르고, 기마(騎馬)자세의 높낮이도 차이가 난다.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는 “두 종목을 동시에 하는 선수는 많지만, 둘 다 잘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아직 어린 선수들의 경우 실수가 잦아 더 어렵다. 이번 2관왕 성과가 특별한 이유”라고 했다.
그가 말을 처음 접했던 건 다섯 살 때쯤.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갔다가 승마 체험을 했는데, 그때 처음 탔던 말이 무섭지도 않고 마냥 재밌었다고 했다. 이후 10살 때까지 방학 때마다 제주도 등을 오가며 취미로 승마를 즐기다 2021년 우연히 참가했던 승마 대회에서 입상(5위)을 하자 “본격적으로 승마를 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주 4회 이뤄지는 승마 훈련을 학업과 병행한다. 한번 연습할 때마다 말을 4시간가량 타지만 “힘든 것 없이 말을 타면 마냥 즐겁다”고 한다. 그의 여동생도 승마 선수다. 2013년생으로 이번 대회 시범 경기 격으로 열린 12세 이하 마장마술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승 남매’가 됐다.

그의 꿈은 태극 문양을 달고 국가대표로 국제 무대를 누비는 것. 마장마술 종목의 경우 만 16세부터 성인 국가대표 도전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이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국가대표 선발도 마냥 꿈은 아니다. 양다솔을 지도하는 김성수 JB스테이블 승마 감독은 “내년 청소년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스물 이전에 국가대표가 돼 보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 작년에는 소년체전(마장마술) 13위에 그쳤었는데 1년간 키도 6~7㎝가량 부쩍 크고 말 다루는 실력도 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잠재력이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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