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비상' 日, 비축미 절반값에 방출…소매상에 직접 공급

신기림 기자 2025. 5.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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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성, 정부미 30만톤 방출…환매 없고 운송비 국가부담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21일(현지시간) 쌀 관련 발언으로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 수산상의 후임으로 임명된 뒤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하며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05.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정부가 쌀 소매가격을 5kg당 2000엔으로 절반 가까이 낮추기 위해 정부의 비축미 도매가격을 47% 인하해 대형 소매업체에 직접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26일 정부 비축미를 매각하는 수의계약 세부사항을 발표하면서 판매가격이 60kg당 1만700엔(세금 별도)이라고 밝혔다. 연간 1만 톤의 쌀을 취급하는 대형 소매업체와 자발적 계약으로 판매된다.

평균 가격은 60kg당 1만700엔으로 지난 3차 입찰의 평균 낙찰가격 2만302엔보다 47% 저렴하다. 6월 초 매장에서 소매 가격은 5kg당 2000엔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한다고 농림수산성은 밝혔다. 4월 일본의 소매 쌀가격은 5kg당 4214엔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정부미 방출량은 30만 톤으로 2022년산 20만 톤, 2021년산 10만 톤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날 '쌀 대책 집중대응팀' 발대식에서 "쌀 가격은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올랐다"며 "더욱 속도감 있고 긴박하게 쌀값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정부는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21만 톤의 비축미를 방출했다. 그러나 유통 시스템이 다층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4월 말 기준 약 7%만이 소매점에 도달했고 가격은 더욱 치솟았다.

쌀값은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 관광 수요 급증, 사재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급등했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지며 이시바 총리는 7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쌀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번에 일본 정부는 운송비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비축 쌀을 소매점 이외의 판매처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비축 정책은 나중에 방출된 양과 동일한 양을 매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환매 제도가 가격을 더 높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환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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