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닭고기 가격 2배 껑충…"휴업해야 하나" 꼬치집 사장 한숨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하자, 브라질산 닭고기를 써온 자영업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에 있어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식자재 납품업체 '다올푸드'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 정육은 1㎏당 66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평소 4000원대였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른 수준이다.
브라질에서 AI가 발생하자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23일부터 AI가 발생하지 않은 브라질 지역만 닭고기 수입을 재개했지만 가격 부담은 여전하다.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 상승이 국내산 닭 수요 증가로 이어져, 전반적인 가격 인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축산 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이날 대규모점포 등에 공급되는 국내산 닭 도매가격은 1㎏당 5413원으로, 전년 동월(4325원) 대비 25% 넘게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깊어지고 있다. 닭고기 꼬치집 사장 김모씨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어느 정도 비축해뒀지만 한 달을 넘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I 발생 전보다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2배 정도 올랐더라. 수입은 막혔고 수요는 그대로라 가격이 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국산은 더 비싸고, 국내산은 그보다도 비싸 대체 수입처를 찾기도 어렵다. 최악의 경우 휴업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중구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매장은 한산한 상태였다. 그는 "브라질산 순살을 사용 중인데, 원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산이라 찜찜하다는 손님들이 발길을 끊어 매출도 줄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중식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구의 한 중국집 사장 A씨는 "깐풍기나 유린기에 쓰이는 닭고기가 브라질산이다. 아직은 재고가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더 오르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선 수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고기 수입량 18만4000톤 가운데 브라질산은 15만8355톤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닭고기 수입의 80% 이상을 단일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큰 리스크였다. 평소 수입처 다변화 노력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과도한 불안 확산은 관리하고, 정부 차원에서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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