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숨결 깃든 국보 ‘진남관’, 10년 보수 마치고 개방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깃든 국보 ‘진남관’이 10년에 걸친 해체·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30일 개방한다.
26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본거지)으로 사용한 진남관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건물이 뒤틀리고 지반 하부가 침식되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해 지난 2015년 12월 9일 보수공사에 돌입했다.
과거에도 일제의 훼손, 바닷가 습기, 목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 등으로 여러 차례 보수작업을 했지만 건물 전체를 해체해 보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시는 진남관을 해체해 나온 기둥 68개는 일제가 훼손하기 전 갯수인 70개로 복원하고, 이 중 10개를 새 기둥으로 교체했다. 초석 70개와 목자재 6000여 개는 최대한 원래의 것을 사용했다.
또 대들보 역할을 하는 대량 16개 중 1개를 교체했으며, 지붕에는 전통 방식으로 구운 기와 5만4000장을 사용해 기울어진 기둥과 휘어진 처마를 바로잡았다.
진남관의 이름표인 편액은 대부분 손상된 상태여서 내구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원형을 재현한 새 편액을 달았다. 기존 편액은 보존처리한 뒤 올해 준공 예정인 여수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형태의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의 건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진남관은 여수의 유일한 국보 유산이다. 1963년 1월 보물에서 2001년 4월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직전인 1591년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진해루라는 누각에 머물며 전쟁에 나갔다. 진해루는 정유재란 때 왜구에 의해 불탔으나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진해루 터에 75칸 규모 객사 진남관을 건립했다.
진남관은 1716년 전라좌수사 이여옥이 근무할 당시 불이 나 모두 타버렸지만 2년 뒤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중건했다.
시 관계자는 “진남관 재개관을 시작으로 전라좌수영 동헌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옛 성터 거리 조성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여수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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