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농가 바이러스 조심해야”…‘샤인머스캣’ 수확량 3분의 1로 ‘뚝’
“송이 무게 31%, 평균 수확량 69% 감소”

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바이로이드에 감염된 ‘샤인머스캣’ 포도는 수확량과 맛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놨다. 바이로이드는 바이러스보다 작은 유전물질로 구성된 병원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샤인머스캣의 바이러스·바이로이드 감염 피해를 정밀 분석하고자 2022~2024년 실증 재배지를 조성했다. 이어 감염 묘목 27그루를 심은 뒤 3년에 걸쳐 나무 생장과 열매 품질을 관찰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바이로이드 3~5종에 동시에 감염된 묘목은 송이 무게가 30.5%, 평균 수확량이 6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도는 21.0% 떨어졌고 산도는 18.5% 증가했다. 샤인머스캣 특유의 향을 내는 ‘리날로올’성분 함량은 42.6% 줄었다.
이와 함께 익는 시기가 늦어지고 잎에 심한 모자이크 증상이 수확기까지 지속됐다. 껍질색이 변하는 동녹(과일 껍질이 갈색이나 청동색처럼 변색하는 현상) 현상도 확인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포도는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감염이 많은 작물이다.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 102종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바이러스 14종, 바이로이드 4종이 보고됐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바이러스·바이로이드가 4∼7종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윤수현 농진청 원예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이번 연구는 무병 묘목과 감염 묘목을 동일한 환경 조건에서 재배하며 나무 생장과 열매 품질 차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샤인머스캣은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는 품종인 만큼 바이러스 감염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병묘로 건강한 과수원을 만들고, 품질 좋은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한다면 국내 유통은 물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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