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아일랜드의 ‘전력 딜레마’
[앵커]
유럽의 아일랜드는 낮은 세금과 기후를 내세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많이 유치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 전체 전력의 20%를 사용하면서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늘한 기후 덕에 아일랜드엔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90여 곳이 가동 중입니다.
낮은 법인 세율에 EU 회원국, 빅테크 기업의 유럽 본사가 몰려있는 장점까지, 아일랜드의 데이터센터는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입니다.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합니다.
[로지/'지구의벗' 활동가 : "2015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아일랜드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일랜드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르면 내년, 3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추세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기가 부족해지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는 최근 2~3년 사이 전기 요금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다나/아일랜드 지역주민 : "(2021년) 8월달부터 10월달까지 전기요금 나온 명세서에 80유로가 나왔어요. 그런데 2023년에 같은 기간 명세서를 비교를 해 보니까 145유로 정도 나왔거든요."]
전기를 더 생산하느라 천연가스를 에너지원으로 많이 활용하다 보니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없습니다.
데이터 덤핑장이 될 위기에 처한 아일랜드 사례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직면할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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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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