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동생이 먼저 우승...日 이와이 치사토, LPGA 첫 정상

최수현 기자 2025. 5. 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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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치사토(23·일본)가 올 시즌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중 세 번째로 우승을 달성했다. 나란히 미국 무대에 데뷔한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보다 먼저 우승했다.

이와이 치사토가 26일 멕시코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에서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EPA 연합뉴스

이와이 치사토는 26일 멕시코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6535야드)에서 열린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달러) 4라운드를 단독 선두 제니 배(24·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6번홀(파4)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낸 이와이 치사토는 10번홀(파3)과 13번홀(파5)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4) 보기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날 1타 잃은 2위 제니 배(6언더파)를 6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37만5000달러(약 5억1000만원)를 받았다.

이와이 치사토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57.14%, 그린 적중률 72.22%를 기록했고, 퍼트 수가 25개로 1위였다. 3번홀(파4)에선 웨지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3)에선 2.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5번홀(파5)에선 어프로치샷이 그린 오른쪽 물 근처로 갔지만 침착하게 칩샷을 홀 6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6번홀에선 4.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6타 차 우승은 올 시즌 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우승 타이 기록이다. 지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22·일본)가 6타 차로 우승한 바 있다.

이와이 치사토는 “바람을 잘 읽었고 클럽 선택을 잘했다”며 “매 순간 심리적으로 매우 차분했다”고 돌아봤다. 일본에서 핑크색 옷을 입고 우승을 많이 해서 대회 마지막날마다 행운의 색인 핑크색 옷을 입는다고 한다. 올 시즌 일본 선수 우승은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24·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 올 시즌 신인 우승은 다케다 리오, 잉그리드 린드블라드(25·스웨덴·JM이글 LA챔피언십) 다음이다. LPGA 투어에서 5월이 끝나기 전에 신인 3명이 우승을 거둔 것은 2015년 김세영(32), 김효주(30), 이민지(29·호주)에 이어 10년 만이다.

작년 12월 LPGA Q시리즈 최종전을 나란히 통과한 이와이 아키에(왼쪽)와 치사토 쌍둥이 자매./LPGA

이와이 치사토의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이번 대회를 공동 16위(2언더파)로 마쳤다. 치사토의 우승이 확정되자 아키에는 18번홀 그린에 샴페인을 들고 나와 축하했다.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치사토는 2022~2025년 통산 8승, 아키에는 2023~2024년 통산 6승을 거뒀다. 작년 12월 LPGA Q시리즈 최종전을 치사토는 2위, 아키에는 공동 5위로 통과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선 아키에가 준우승을 두 차례 했고, 치사토는 10위 안에 든 대회가 한 번도 없었는데 우승은 치사토가 먼저 했다. 치사토는 이날 우승 후 ‘LPGA 투어에서 누가 먼저 우승할지 (자매 사이에) 약간 경쟁이 있었나’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아주 좋은 관계”라고 했다. 전날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선 ‘내일 먼저 우승한다면 아키에는 무슨 생각을 할까’ 묻는 질문에 “내가 우승한다면 아키에는 자신의 우승을 위해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역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일본 선수는 치사토까지 모두 20명이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신인상 랭킹에선 일본 선수들이 1~4위를 휩쓸고 있다. 다케다 리오가 1위(472점·JLPGA 투어 통산 8승), 치사토가 2위(304점), 야마시타 미유(24)가 3위(300점·JLPGA 투어 통산 13승), 아키에가 4위(213점)다. 린드블라드가 5위(186점), 제니 배가 6위(143점), 윤이나(22)가 10위(108점)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신인상을 목표로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는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최근 세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이와이 치사토가 26일 멕시코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4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선 강혜지(35)가 이번 대회 3위(5언더파), 최혜진(26)과 이소미(26), 신지은(33)이 공동 4위(4언더파)에 올랐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강혜지는 개인 통산 20번째 톱텐을 기록했다. “남자친구가 미니언즈가 그려진 양말 4켤레를 사줘서 이번 대회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신었는데 행운을 가져온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신을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열린 것은 8년 만으로, 이번 대회에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14위 선수들이 불참했다. 29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클럽에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이 열릴 예정이다.

강혜지가 26일 멕시코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4라운드 경기 도중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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