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28일 멈춘다···부산·울산·창원·광주도 동조파업
27일까지 합의 못하면 버스 멈춰
서울시, 최소 3일 이상 파업 대비
지하철 173회 증회·심야이동 지원

서울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소 3일 이상 파업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울산·창원·광주 등의 버스노조도 28~29일 사이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6일 회의를 열고 버스노조의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과 노조의 불법 조업 방해 행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노조가 28일부터 파업을 시작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 불편 완화를 위해 지하철을 1일 총 173회 증회 운행키로 했다.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는 출·퇴근 혼잡시간대도 1시간 더 늘려 운영한다. 지하철 막차는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을 지원한다.
작년 버스 파업 당시 일부 운전기사들이 파업 종료 전 업무에 복귀해 임시노선을 운행한 사례가 있다. 올해도 운전기사들의 업무 복귀 정도를 고려해 임시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경기 버스도 파업에 참여할 경우 수도권 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에 등교·출근 시간 조정(1시간 연기)을 요청하기로 했다.
27일까지 협상시한이 남아있지만 노사는 교섭자리를 마련하는데 조차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조합에 “27일 오후 1시에 단체교섭을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지만, 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노조가 제시한 교섭일정은 실무책임자급 협의에서도 전혀 거론된 적 없는 일방적인 내용”이라며 “본교섭 일정은 임금체계 개편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이 잡혀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7일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양측 모두 이 조정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합의가 최종 결렬되면 28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부산·울산·창원·광주 시내버스도 동조파업 돌입이 예고돼있다. 서울버스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각 지역 노조도 사측인 지역 버스사업자조합과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서울버스와 유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산·울산·창원버스노조는 28일부터, 광주버스노조는 29일부터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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