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하던 부부 밀물에 고립… 끊이지 않는 해안가 사고
최근 3년간 연안 사고 1,878건 발생
해경 "안전장비 착용·밀물시간 확인"

충남 태안의 해안가에서 해루질(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것)을 하던 부부가 바다에 빠져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아내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6일 소방당국과 태안해경에 따르면, 전날(25일) 오후 9시 33분쯤 태안군 남면 당암포 해변에서 부부가 바다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마검포파출소 소속 해양재난구조선을 현장에 투입해 28분 만에 이들을 구조했다.
이 사고로 50대 아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60대 남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과 소방당국 등은 이들이 육상에서 약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해루질하다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1,87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립 사고는 161건으로 올해 들어서도 충남 서해안 부연도, 꽃지해수욕장, 만리포 등지에서 관광객과 낚시객이 밀물에 갇혔다 구조되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사고가 주로 발생한 시각은 오후 3시부터 9시 사이, 시기적으로 야외활동이 급증하기 시작하는 5~8월이 가장 많았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낚시뿐 아니라 관광, 체험활동 중에도 적지 않게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방문하는 해안의 밀물시간 등 사전정보 확인과 안전장비 착용이 필요하다"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루질과 갯벌체험 등 연안 활동에 대한 안전수칙 등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1510540004398)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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