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갯벌 개발 제약 우려에 세계유산 등재 안돼”···시민단체, 직접 등재 추진

인천시민단체들이 생물학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인천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 시도에 나선다. 개발사업 등을 이유로 인천시와 정부가 유산 등록에 미온적이자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지역 64개 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인천갯벌 2026)은 “인천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인천시민의 이름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전남 신안과 순천, 전북 고창, 충남 서천 등 한반도 서남해안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위원회는 “향후 인천과 경기만 등 주요 갯벌을 내년에 개최되는 제48차 세계유산유원회 회의 때 등재신청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후 정부가 유네스코에 제출한 신청서에는 전남 무안·고흥·여수시 갯벌과 서산시 가로림만이 포함됐다. 인천만 쏙 빠진 것이다.
인천갯벌 2026 관계자는 “갯벌이 있는 강화군과 연수구, 옹진군의 해당 주민이나 기초단체는 물론 인천시도 개발행위에 제약이 따를 것을 우려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갯벌 2026 은 인천시민의 이름으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직접 제출,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할 인천갯벌은 강화 4만3507㏊, 장봉도 6834㏊, 송도 611㏊, 대이작도 주변해역 5570㏊ 등 총 5만6522㏊ 이다.
인천갯벌 2026은 “해당 지역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중간 기착지 및 월동지로 철새 이동과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부합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청서 접수가 실제로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관할 기초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가 국가유산청에 신청하면, 정부가 유네스코에 신청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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