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가들 “막판 보수 결집, 예견된 일”… 金-李 단일화엔 ‘글쎄’
"후보·정당 지지율 비슷하게 조정될 걸로 예상"
"이준석, '졌잘싸' 이미지 위해 완주 가능성 크다"

6·3 대선 레이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 종반전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율 한 자릿수 격차로 따라잡힌 것은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에 따른 예견된 결과”라는 여론조사 전문가들 분석이 나왔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론조사상 지지율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50%대에서 40% 중후반대로, 김 후보는 30% 초반대에서 중반대로(각각 변화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두 자릿수로 올랐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변화들”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예견된 변화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윤 대표는 “대선 여론과 관련해서 1위 주자가 50%를 넘는 경우, 2위 주자가 소속 정당 지지율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는 한국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향후) 조정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위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에 보수 성향층도 상당량 들어 있었는데 이들이 이동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두 차례의 TV토론 효과를 꼽았다. 이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1%포인트 올랐고, 이재명 후보는 1.5%포인트 빠졌다”며 “약간의 변화지만 이재명 후보가 5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으로 약간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TV토론의 공정한 토론 시간은 군소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도”라며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가 소폭 오르고 양당 후보들이 좀 빠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보수 진영의 최대 관심사인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이 대표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측에서 제안하는 단일화에 한 번도 호응해 준 적이 없다”며 “이준석 후보 본인이나 지지층은 이번에 ‘졌지만 잘 싸웠다’ 정도가 되면 ‘다음 대선은 이준석’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의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표 의지가 강하지 않은 건 이준석 후보의 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 대표는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20·30대 젊은 층과 평소 정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중도층”이라며 “이들의 적극 투표 의향이 양당(민주당, 국민의힘)의 원래 고정 지지층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이준석 후보가 독자 완주를 하더라도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높여서 투표에 참여하게 하는 문제는 또 다른 과제”라는 게 윤 대표의 진단이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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