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돌풍에···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분기 1000억 시대 개막
작년 10월 출시 위고비 점유율 73% 달해
삭센다 등 다른 치료제 매출 감소세 이어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돌풍에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 73.1%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1분기 비만 치료제 시장은 10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3억 원보다 169.8% 성장했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분기 기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출시 이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유명인의 체중감량 비결로 입소문을 탄 위고비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위고비는 1분기 매출 794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73.1%에 달했다. 출시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 64.3%보다 8.8%포인트 증가했다. 위고비 매출도 국내 발매 6개월 만에 누적 1398억 원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키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환자의 식욕을 억제한다. 국내에서는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고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고가(1펜 기준 42만~8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위고비 출시 이전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던 노보 노디스크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의 매출은 감소세다. 삭센다의 1분기 매출은 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억 원 보다 70% 급감했다. 1분기 시장 점유율은 3.8%에 불과했다.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 역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2023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36%에 달했다.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등장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고비 출시 이후 국내 공급이 줄면서 생산 중단설까지 흘러나온다.
큐시미아의 1분기 매출은 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은 7.91%를 기록했다. 큐미시아는 알보젠코리아가 미국 비버스에서 국내 판권을 확보해 2019년 말부터 종근당과 공동 판매를 하고 있다. 큐미시아 역시 지난해 3분기 매출 102억 원에서 4분기 93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곤 선임기자 mckid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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