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미 대사관 불태우자” 화염병 남성…추방 뒤 미국서 기소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불태우겠다며 화염병을 소지한 채 접근했다가 검거된 미국 남성이 귀국 뒤 미국에서 기소됐다.
조지프 노이마이어(28)는 지난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에 접근하며 경비원에게 침을 뱉었다가 시비가 붙자 가방을 떨어뜨린 채 달아났다. 경비원이 가방 속 화염병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노이마이어를 그가 묵고 있던 호텔에서 체포한 뒤 미국으로 추방했다. 노이마이어는 미국 뉴욕으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미 법무부는 노이마이어를 기소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노이마이어가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겨냥한 파괴적인 공격을 계획하고 미국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목숨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노이마이어는 그날 일찍 소셜미디어에 “나와 함께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불태우자”는 글을 써서 올렸다고 한다. 또한 그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는 “미국에 죽음을, 미국인들에게 죽음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위협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노이마이어는 미국과 독일 이중 국적자이지만,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나 쭉 미국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그의 아버지가 통화에서 “아들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노이마이어는 최대 20년 징역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예루살렘에 있으나, 예전에 텔아비브에 있을 때 쓰던 대사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지금은 지부 사무소로 사용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원래 미국 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있었지만,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으로 이전 조치했다.
법무부의 이번 노이마이어 기소 발표는 지난 21일 워싱턴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피살된 사건 직후 이뤄진 것이다.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피격 사건으로 인해, 크리스티 노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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