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용필름’ 격전장 유럽서 韓日 격돌

유재훈 2025. 5.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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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시장 30% 차지하는 빅마켓
도레이 등 日업체들과 점유율 경쟁
LX하우시스·현대L&C 마케팅 강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 2025’에 참가한 LX하우시스의 전시부스 모습 [LX하우시스 제공]

국내 가구용 필름 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한-일전’ 한판승부를 가릴 태세다. 유럽은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가구용필름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빅마켓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 현대 L&C 등 국내업체들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이어 유럽 가구용 필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구용필름은 가구 소재인 MDF·PB 등 합판 표면에 붙여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하는 표면 마감재다. 최근 가구 트렌드가 원목은 물론 석재, 메탈 등 다양한 질감을 소비자의 선호에 맞게 구현하는 데 집중되며 가구용 필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유럽 시장은 규모는 물론 스웨덴의 이케아, 독일 노빌리아, 영국 킹피셔 등 글로벌 톱티어 가구업체들이 몰려 있어, 전세계 가구용 필름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은 물론 글로벌 가구용필름 시장은 도레이, 씨아이타키론 등 일본업체들이 한발 앞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국내 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LX하우시스다. 가구용 필름 사업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 LX하우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interzum) 2025’에 참가해 무광택 표면 및 바이오 필름 제품 등을 선보였다. 특히, 무광택 표면의 ‘SMR(Supermatt Resist) 가구용 필름’ 제품군이 유럽 가구사 관계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SMR 가구용 필름은 LX하우시스 자체개발 코팅 기술로 무광택 표면의 단점인 지문·오염이 묻어나는 점과 스크래치에 약한 문제를 개선했다.

또 자원 재순환과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유럽시장 맞춤형 ‘에코(ECO)’ 제품군도 인기를 모았다. 폴리프로필렌(PP)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적용해 만든 ‘리사이클 PP 가구용 필름’과 바이오 탄소 코팅을 적용한 ‘바이오 SMR 가구용 필름’ 등이다.

현대L&C도 역시 ‘인터줌 2025’에 참가해 가구용 필름 마감재 ‘보닥데코’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메인 제품으로 내세운 보닥 데코 성형용 PET 필름은 도어 전체를 모서리까지 감싸는 시공 기능이 특징으로, 모서리 부분 마감을 최소화하는 제로 엣지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유광·무광 등 디자인 선택도 폭을 넓힌 점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터줌을 통해 스웨덴·독일·영국 등 유럽 대규모 가구사 초청 미팅 및 북·동유럽 등 신규시장 고객사 미팅 등을 진행하며 유럽 전역에 LX하우시스 가구용 필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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