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편"·"10%론 안돼"…애타는 국힘, 단일화 '양동작전'

국민의힘이 대통령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사흘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를 거세게 요구하고 나섰다. '같은 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지지율 10%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압박까지 나왔다. 이 후보는 "반드시 완주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26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연 비대위 회의에서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후보의 양보 형식의 아름다운 단일화, 여론조사 등을 언급했던 김 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조건 제시를 요청하며 단일화 성사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30 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청년의 꿈과 기대, 분노와 좌절을 가장 잘 알고 또 해결해 주는 것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반명(반이재명) 연대 필요성에 이어 정책 수용도 약속하면서 '러브콜'의 강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고도 했다. 다만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회유성 발언을 한 것과 달리 김문수 후보 캠프 측에선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들어 압박하고 나섰다. 10%의 지지율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재원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출마한 건데, 10% 지지율을 가지고 승리할 수 없다"며 "단일화는 정권 재창출의 확실한 방법이기에 실제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시점은 사전투표 이전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현실적으로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김 후보는 현재 당 대통령 후보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기에 후보직을 빼놓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 대표(비대위원장)는 이 후보에 대한 회유성 발언을 내놓고, 후보 비서실장은 압박하는 일종의 양동작전까지 나온 것은 이 후보의 강경한 단일화 거부 목소리 때문이다. 사전투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날도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거부 의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며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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