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붐 끝났다'…미국 셰일업계 경고음
![미국의 셰일 오일 시추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102146175zeyh.jpg)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셰일 업계에서 10년간의 셰일 붐이 끝났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가 하락에 직면해 수익 압박을 받으면서 지출을 줄이고 시추 장비를 멈추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지난 4월부터 감산을 되돌리기 시작한 가운데 증산 속도를 애초 발표보다 높이면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23일 배럴당 61.53달러였다. 연중 고점(1월 15일) 대비 23% 급락한 수준이다.
셰일 업체 데본 에너지의 클레이 가스파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매우 경계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 접어드는 만큼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알렸다.
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는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천330만 배럴로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셰일 업체들이 공급 과잉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따른 유가 하락을 이유로 시추 장비를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내년 원유 생산이 이 수준에 그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을 제외할 경우 10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102146393tmwu.jpg)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내놓은 분기 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셰일업체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SM 에너지의 허버트 보겔 CEO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지금 명제는 '버텨내자'는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셰일 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의 스콧 셰필드 전 사장은 배럴당 50달러로 떨어지면 미국 생산량은 하루 최대 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미국 셰일 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가 5년 정도면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시추 장치 수는 553개로, 전주보다 10개, 1년 전보다 26개 각각 감소했다.
또한 에너지 리서치 회사인 에너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과 셰브런을 제외한 미국의 상위 20개 셰일 업체가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약 18억달러, 3% 삭감했다.
1분기에 시추 장치 2개를 중단한 옥시덴털 페트롤레움의 비키 홀럽 CEO는 "사업자로서 거시적 요인은 통제할 수 없지만 대응 방식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트래비스 스티스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미국 원유 생산이 아마 정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내가 나눈 모든 대화는 이런 유가 수준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관세도 미국 셰일 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정을 시추하는 데 가장 큰 비용이 드는 장비인 케이싱 가격이 1분기에만 10% 상승했는데 여기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도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석유 증산을 유도해 유가를 낮추길 원하지만 OPEC+의 증산 가속화 등으로 유가 하락에 직면한 미 셰일 업계에선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양상이다.
![미국 텍사스주 스탠턴의 석유 시추 장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102146619shqw.jpg)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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