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훈풍에 KT&G주가 12만원 돌파…"본업 중심의 수익성 극대 "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KT&G의 주가가 26일 오전 장중 12만원을 넘어 3개월래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과 주가 상승의 배경엔 글로벌 궐련 사업의 고성장,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KT&G 주가는 12만1700원으로 지난 23일 종가보다 2300원(1.93%) 올랐다. 업계에선 KT&G의 본업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11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0.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해외 궐련 부문은 주요 수출 지역에서의 가격 인상과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53.9% 증가한 4491억원, 영업이익은 312.5% 급증하며 4분기 연속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담배 부문 매출 비중은 63.1%까지 확대되며 방경만 KT&G 사장이 취임 이후 집중해온 글로벌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목표가 상향이 이어진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KT&G는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실적 개선 흐름이 동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렸다. 또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중동·중남미 수출 증가와 현지 법인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7.7%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강은지 연구원도 "해외 궐련 사업의 직접 영업 확대와 가격 전략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전자담배(NGP) 디바이스 생산이 재개되면 추가 성장 모멘텀도 확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 주요 음식료 업체 중 올해 해외 확장 속도가 가팔라질 기업 중 하나로 KT&G를 꼽았다. 그는 "내수 부진이 구조적으로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확장성이 큰 식료품 업체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G는 특히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카자흐스탄 신공장 가동과 내년 완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 등 신규 인프라를 통해 물류비와 가공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글로벌 생산거점 이전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밝혔다. 연간 3조7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프로그램 실현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실제 KT&G는 1분기에만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친화 정책을 입증했다.
KT&G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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