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용의 골프칼럼] 별들의 침묵: 박성현·전인지 다시 빛나기 위한 여정

전순용 2025. 5. 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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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박성현,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사진과 칼럼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름, 박성현과 전인지, 이들은 LPGA와 KLPGA를 넘나들며 세계 정상급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부진이 계속되는 것을 '단순한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고 이해되지 않는다. 세계1위를 했던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수를 반복하고 컷 탈락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LPGA 스타들, '내려놓음'의 시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8세에 세계 1위에 오른 천재 소녀였다. 그러나 코치 교체, 스윙 변화, 장비 이슈 등으로 경기력이 붕괴되었고, 수년간 우승 없이 고통의 시기를 보냈다. 



그녀는 이후 "너무 많은 말을 들었고, 그 안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고 밝혔다. 회복의 시작은 단순한 '기술 복원'이 아니었다. 그녀는 화려했던 자신을 내려놓고 멘탈을 다듬고, 스윙을 되돌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결국 2022년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했다.



 



렉시 톰슨(미국)은 압도적인 장타력과 스타성으로 주목받았지만, 2021-2023년 사이 수차례 컷 탈락과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그녀는 "골프가 나를 증오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잠정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최근 "결과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였다"며 다시 복귀했다. 훈련보다 심리 회복에 집중했고, 코스에서는 스코어보다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플레이'를 선택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다시 빛나기 위한 조건



기술보다 '감정의 회복'이 먼저다: 기술은 쉽게 바뀌지만, 감정의 고갈은 복구에 시간이 필요하다.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쟁자'가 아닌 '나 자신'과 싸우는 시선을 되찾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다.



 



멘탈은 훈련된다: 심리 상태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영역이다. 시각화, 자기 대화, 심호흡 루틴, 경기 전 시나리오 반복 훈련 등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들이다.



 



재기의 핵심은 '목표의 재구성'이다: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복제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독이 된다. 현재의 몸 상태, 환경, 나이, 경험치를 반영한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는 것이 진짜 프로의 자세다.



 



 



침묵은 끝나지 않는다. 별은 다시 뜬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결코 사라진 별이 아니다. 그들은 지금 '재정비의'의 시간을 지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더 깊이 있고 유연한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여정은 후배들에게도 값진 교훈이 될 것이다.



 



과거의 스타가 다시 빛날 수 있을까?



답은 분명하다.



누구보다 큰 시련을 겪으며 재기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골프의 전설이 된 타이거 우즈다. 2017년 타이거 우즈의 세계랭킹은 1199위까지 추락했지만, 2018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하며 11년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과 전인지도 이미 한 번 정상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그 경험은 단순한 '기억'이 아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지도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그 지도를 따라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칼럼니스트 전순용: 골프경기력 평가분석가. 전순용 박사는 제어공학을 전공하고 동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의 교수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국방기술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시스템의 평가와 분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집중력과 창의적인 뇌사고능력에 관한 뇌반응 계측과 분석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유튜브 '영상골프에세이' 운영.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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