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샹그릴라 대화에서 ‘北 러시아 파병’ 정조준할 듯
韓 등 아시아 안보에 커다란 위협 요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주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비판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아시아 국가 및 주변 나라들의 국방부 장관들이 모이는 자리에 유럽 주요국의 정상이 함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크롱은 샹그릴라 대화 개회사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과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제궁이 대통령의 출국 전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마크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이고 있는 전쟁이 아시아 안보에도 위협 요인”이란 취지의 주장을 펼 예정이다. 그 근거로 마크롱은 북한 군대가 유럽 땅에서 우크라이나 군대와 싸우고 있다는 점, 이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점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북한군의 참전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북한군이 더욱 강력해졌고, 이것이 한국·일본 등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논리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 중국의 둥쥔(董軍) 국방부장(국방장관 해당)은 불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의 양자 회동도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관세,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는 미·중 양자 접촉이 활발하지만 국방 등 안보 분야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간 한국에선 국방장관이 매년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왔으나, 현재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선호 차관은 이번에 불참한다. 샹그릴라 대화 기간(5월30일∼6월1일)이 6·3 대선 직전인 만큼 북한의 도발 같은 긴급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김용현 당시 장관이 사퇴한 뒤 국방부는 6개월 넘게 장관이 공석 상태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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