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목탄-나무의 영혼을 담다

송태섭 기자 2025. 5. 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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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은 나무를 태워 만든 회화 재료다.

부드럽거나 힘차게 손끝에서 펼쳐지는 검은 목탄과 흰 종이와 거칠한 나무.

팔랑, 책장이 넘어가면 다른 그림책을 읽을 때와 달리 화면의 이미지를 넘어, 목탄에서 종이로, 나무로, 숲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바라보게 한다.

작가는 친절하게 책 말미에 목탄을 만들 수 잇는 나무와 목탄 제조 과정, 종이 재료가 되는 나무 그리고 종지 제조 과정을 역시 목탄으로 그려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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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탄-나무의 영혼을 담다

조이 콩스탕 지음

논장/64쪽

1만8천원

목탄은 나무를 태워 만든 회화 재료다. 손에 많이 묻지만 문지르기 쉬워 다양한 톤을 표현할 수 있고, 지우기도 쉬워서 수정도 편하다. 흔희 스케치나 밑그림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목탄은 검은색 단색이다보니 확 눈에 띄는 화려한 색채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단색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와 뭔가 모를 깊이로 묘한 매력을 느끼게하는 재료이다.그래서일까?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신진 작가인 재미교포 애나 박도 목탄을 고집해 쓰고 있는 등 여러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 책도 바로 목탄 고유의 깊은 매력과 맑은 수채화의 결합으로 자연을 만나는 담백하고 서정적인 그림책이다. 부드럽거나 힘차게 손끝에서 펼쳐지는 검은 목탄과 흰 종이와 거칠한 나무. 팔랑, 책장이 넘어가면…… 다른 그림책을 읽을 때와 달리 화면의 이미지를 넘어, 목탄에서 종이로, 나무로, 숲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바라보게 한다. 더 나아가 그 재료를 보내 준 자연을 생각하게 한다

검은 가루가 흩날리고 그리고 지우고 덧칠하고 쌓고 쓰다듬는다. 종이를 쓸어내리는 목탄, 울퉁불퉁 드러나는 무늬. 떠오르는 대로 마음 속 숲을 그린다.
총총 뛰노는 청설모와 살랑 춤추는 나뭇잎과 착착 둥지를 쌓는 새들이 자아내는 서정적인 분위기는 더없이 명랑하고 푸르르다.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 툴루즈 출신인 작가가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해 그 미묘한 뉘앙스와 섬세한 차이를 고민하고 다듬으면서 쓰고 그린 첫 그림책이다. 작가는 친절하게 책 말미에 목탄을 만들 수 잇는 나무와 목탄 제조 과정, 종이 재료가 되는 나무 그리고 종지 제조 과정을 역시 목탄으로 그려서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련한 추억이나 따뜻한 감성이 모락모락 느껴지게 하는 책이다.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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