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이 기다리는 부모들…“장기실종아동” 천여 명
[KBS 청주] [앵커]
20년 넘게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하는, 이른바 장기 실종 아동들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사라진 아이를 기다리는 가족을 이자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32년 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13살 박정순 양이 실종된 골목입니다.
정순 양은 중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으러 집에서 400m 떨어진 초등학교를 가는 도중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은 전단지 수만 장을 제작해 전국을 찾아 헤맸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꺼내 보는 딸과 찍은 사진.
젊었던 아빠는 어느덧 70대 노인이 됐습니다.
[박찬대/박정순 양 아버지 : "와서 어깨, 다리 주물러주고 그 조그만 손으로, 그러면서 '이렇게 키워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을 때,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진짜로 보고 싶죠."]
정순 양처럼 20년 넘게 장기 실종된 아동은 전국에 천 백여 명이나 됩니다.
2004년, 실종 아동 유전자 분석이 도입되면서 수십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일입니다.
실종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서를 찾기 어렵고, 경찰 인력 부족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서기원/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 "실종아동 1년 전체 예산이, 예방·홍보·가족 지원·찾기 예산이 10억 원도 안 돼요. 홍보하고 이런 데 있어서도 부족하고, 관련 단체들도 예산이 없으니까, 일을 못 할 거 아니겠어요?]
실종아동을 방지하기 위해 미성년 아동을 대상으로 사전 지문 등록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등록률은 6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실종 아동 관련 연차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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