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행성 생명체 증거 반박…美연구팀 한달만에 "확인 어려워"

문세영 기자 2025. 5. 26. 08: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성 K2-18b를 묘사한 그림. NASA, ESA, CSA, Joseph Olmsted 제공

지난 4월 영국 천문학자들이 'K2-18b'라는 행성에서 생명체 단서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한 달여 만에 미국 연구팀이 K2-18b에서 생명 징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반박에 나섰다.  

니쿠 마두수단 영국 케임브리지대 천체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외계 행성 K2-18b에서 지구 생명체의 기원 물질인 디메딜활화물, 디메딜이황화물이 존재한다는 신호를 포착하고 연구 결과를 지난달 17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을 통해 케임브리지대의 주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2015년 발견된 K2-18b는 지구에서 124광년 떨어진 행성으로 지구 질량의 8배다. 마두수단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의 근적외선 관측 장비를 이용해 K2-18b에서 디메틸황화물, 디메틸이황화물 신호를 포착했다. 

루이스 웰뱅크스 애리조나주립대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K2-18b에서 생성될 수 있는 90가지 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분자들은 생명체 없이 햇빛에 의한 화학반응만으로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팀은 마두수단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디메틸황화물 등의 신호는 90가지 분자 중 59가지 분자에 의해 생성된 신호일 것으로 해석했다. 디메틸황화물 등의 신호는 프로핀 가스에 의해 만들어진 신호일 가능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은 “K2-18b에 프로핀 가스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아니다”라며 “행성 대기에서 나오는 희미하고 모호한 패턴만으로 생명의 터전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천문학계는 K2-18b를 두고 불거진 생명체 단서 논쟁은 향후 몇 달 내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천문학자들이 근적외선 관측을 수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함된 데이터들이 K2-18b에 대한 혼란을 해소하는 증거들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