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매우 좋은 회담"…이란도 긍정 기류

정다슬 2025. 5.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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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다섯번째 핵 협상 진행
트럼프 "좋은 소식 기대"…이란 "가장 전문적 회담"
오만, 핵농축 관련된 이견 조율안 제시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주말을 뉴저지에서 보낸 뒤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틀 동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될지 나쁜 소식을 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섯 번째 핵협상을 했다. 이란의 외무장관이자 수석 협상가인 아바스 아라그치는 역시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중 가장 전문적인 회담이었다”며 향후 몇 차례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가 합리적인 길 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진전”이라며 “앞으로 한두 차례의 회담에서, 이란의 입장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해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 일(합의)이 일어나면 정말 좋겠다. 왜냐하면 나는 폭탄이 떨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상 핵심은 이란의 민간 핵농축 능력을 완전히 제거할 것인가이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다.

회담을 중재한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이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에 전했다.

미국과 이란 핵 협상의 긍정적인 조짐이 나오면서 다소 불안했던 유가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지난주 CNN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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