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매우 좋은 회담"…이란도 긍정 기류
트럼프 "좋은 소식 기대"…이란 "가장 전문적 회담"
오만, 핵농축 관련된 이견 조율안 제시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틀 동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될지 나쁜 소식을 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섯 번째 핵협상을 했다. 이란의 외무장관이자 수석 협상가인 아바스 아라그치는 역시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중 가장 전문적인 회담이었다”며 향후 몇 차례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가 합리적인 길 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진전”이라며 “앞으로 한두 차례의 회담에서, 이란의 입장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해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 일(합의)이 일어나면 정말 좋겠다. 왜냐하면 나는 폭탄이 떨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상 핵심은 이란의 민간 핵농축 능력을 완전히 제거할 것인가이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다.
회담을 중재한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이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에 전했다.
미국과 이란 핵 협상의 긍정적인 조짐이 나오면서 다소 불안했던 유가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지난주 CNN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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