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마음에 안 들어, 협상 중인데 키이우에 로켓 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공개 비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해 13명이 사망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항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그에게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라며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군인들만이 아니다. 미사일과 드론이 아무런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에 발사되고 있다”라며 “그가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원한다고 (나는) 말해왔는데, 그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한다면, 이는 러시아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그의 발언 방식은 우크라이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문제를 일으킨다.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젤렌스키, 푸틴, 바이든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단지 엄청난 무능과 증오로 인해 시작된 크고 추악한 불을 끄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 활주로에서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푸틴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도대체 푸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그를 알고 있었고, 항상 잘 지내왔다. 하지만 그는 지금 도시로 로켓을 쏘며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나는 그것이 전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총 367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했다.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도시가 공격을 받았으며, 8살, 12살 아동과 17살 청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13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압박 없이는 이러한 잔혹함을 멈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인데, 그가 키이우와 다른 도시들에 로켓을 쏘고 있다”며 “나는 이런 상황이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전쟁 종식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더 압박하던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변화로 해석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며칠 전 의회에서 “지금 제재 위협을 하면 러시아가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도 상반된 입장이다.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약 2시간 동안 통화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키이우가 즉각적으로 휴전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고, 단지 러시아의 평화 조건을 담은 ‘각서’를 작성하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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