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최강 BBC '비피셜' 떴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후보 4인 공개 "맨유의 '텐하흐 유임' 반면교사 삼아야"

박대현 기자 2025. 5. 26. 08: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안겼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공로를 인정해 에릭 텐하흐를 재신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만큼 경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제부터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시간"이라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포스테코글루를 해고한다면 많은 팬이 화를 내겠지만 오히려 지금이 작별 인사를 하기에 완벽한 시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적었다.

"(이러한 모순점이) 레비가 고려해야 할 난제다. 맨유가 지난해 FA컵 우승 감독 텐하흐를 뒤늦게 경질할 때 깨달았듯이 악순환을 끊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초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하흐 감독 경질을 고민했다. 2023년 12월 영국 억만장자 짐 래트클리프가 공동 구단주로 부임하는 등 구단 안팎으로 상당한 변화 바람이 불었지만 정작 요체인 맨유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아약스 챔피언스리그 4강 신화'를 이끈 네덜란드 지도자의 해고 가능성이 유력시됐는데 레드 데빌스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유임을 택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트로피를 거머쥔 공로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맨유는 끝내 시즌 내내 드러난 문제점을 덮어두고 텐하흐 감독 잔류를 결정했다.

결과론적으로 이 결정은 악수(惡手)가 됐다. 텐하흐 감독을 재신임하는 과정에서 아약스 시절 제자인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타이스 더리흐트 등을 추가 영입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개막 첫 14경기 4승에 그친 텐하흐 경질을 전격 발표했고 급히 스포르팅 CP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을 물색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차기 감독 후보는 최소 4명이다.

현재 토트넘 기술이사 요한 랑게와 친분이 깊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필두로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AFC 본머스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로파리그 우승 전까진 토트넘 합류를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토트넘은 유럽 각국 준척급 선수·지도자에게 '매력'이 급상승했다.

감독 교체와 맞물려 스퍼스 내부 구조 재편 시나리오 역시 떠오르고 있다. BBC는 “토트넘 단장직을 역임한 파비오 파라티치 복귀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알렸다.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시절 재정 문제로 2년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토트넘 단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징계는 오는 7월 종료된다. 토트넘은 징계 만료 이후 그의 복귀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6일 브라이튼에 1-4로 역전패하면서 17위로 마감했고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리그 순위다.

올해 누적 승점이 38에 불과하다. 종전 최저 승점인 1997-98시즌의 44점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썼다. 승수(11)보다 패배(22)가 두 배나 많고 골 득실차 역시 -1로 고개를 떨궜다.

BBC는 "토트넘은 지난겨울부터 부상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고 강등 위협에서 벗어날 게 유력해지자 유로파리그에 초점을 맞췄다 주장하겠지만 이번 시즌 국내 대회 성적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잊기란 상당히 어렵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토트넘은 리그 마지막 7경기를 무승으로 마감했다(1무 6패). 마지막 승리가 무려 지난달 6일 사우샘프턴전이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실력을 진정으로 나타내는 지표가 유럽대항전에서의 성공인지 아님 EPL에서 성적인지 레비 회장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수뇌부가 용단을 내릴 시간이 점점 임박해오고 있음을 지적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유임에 자신감을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유로파리그 우승 카퍼레이드에서 "최고의 TV 시리즈를 떠올려 보라. 시즌3가 시즌2보다 낫다"며 부임 3년 차 때 성과를 기대해 달라는 뉘앙스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브라이튼전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올 초만 해도 토트넘 내부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솔직히 말해 전례 없는 일을 해냈는데 (그럼에도) 미래 거취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는 게 정말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구단 최대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트로피 획득 사명을 완수한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