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겨냥하는 박현경, 첫 '노보기 우승'…선두 이예원 압박 [KLPGA E1채리티오픈]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스타 박현경(25)이 제13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접전 끝에 짜릿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2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작성한 박현경은 챔피언조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이채은2(26·15언더파 201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특히 박현경은 이번 대회 54홀을 돌면서 단 하나의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14개를 잡아냈다.
개인 첫 번째 보기-프리 우승인 동시에 KLPGA 투어 역대 12번째 노보기 우승 기록이다.
KL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4라운드(72홀) 노보기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2라운드(36홀) 또는 3라운드(54홀) 경기에서 앞서 11번의 보기-프리 우승자가 탄생했고, 가장 최근 기록은 2024년 11월 3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십의 마다솜이다.
작년 6월 30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패한 박현경은 약 11개월만에 KL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164번째 공식 출전 만이다.
박현경은 4월 중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부터 이번 대회까지 참가한 KLPGA 투어 5개 대회 연달아 10위 이내 들었고, 그 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을 포함하면 6연속 톱10 행진으로 우승을 예고해왔다. 이전의 시즌 최고 성적은 제47회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였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박현경은 시즌 상금 부문 6위(2억8,443만9,087원)로 16계단 도약했고, KLPGA 투어 통산 상금 45억원(45억17만5,028원)을 돌파했다. 박현경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우승상금 10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 시즌 목표로 '대상 수상'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박현경은 우승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대상 부문 공동 2위(206점)로 홍정민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주보다 4계단 올라선 박현경은, 이번 대회 컷 탈락에도 1위(291점)를 유지한 이예원을 압박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까지 평균 타수 5위(70.5385타)다.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12위, 평균 퍼팅 13위, 드라이브 비거리 17위, 그린 적중률 22위 등 약점 없는 경기력이 강점이다.

전날 2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로 도약한 박현경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이채은2와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우승 경쟁했다.
KLPGA 투어 첫 우승 도전으로 긴장한 이채은2가 1번홀(파4)에서 샷 실수를 하면서 보기로 출발하면서 박현경과 공동 1위가 됐다.
이채은2는 정확하게 핀을 공략한 2번홀(파4)에서 1m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1타 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후로 이채은2가 10번 홀까지 파 행진한 사이, 박현경이 치고 나갔다. 5번홀(파5)에서 4.4m짜리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1위를 만들었고, 8번홀(파3) 2.8m 버디에 힘입어 이날 처음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상승세를 탄 박현경은 9번홀(파5) 그린 주변 28m 거리의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뽑아냈다. 중간 성적 14언더파로, 이채은2를 2타 차로 따돌린 채 전반홀을 마쳤다.
후반에는 이채은2의 반격이 시작됐다. 230m 11번홀(파4)에서 이채은2는 그린에 공을 올려 1.9m 이글 퍼트로 연결했고, 티샷을 프린지로 보낸 박현경은 버디를 써냈다.
이채은2는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1.8m, 3.9m 거리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박현경과 다시 동타가 됐다. 17번홀(파4)에서는 버디로 응수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18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한 이채은2의 실수가 나왔고, 공이 카트도로 방향으로 날아간 여파로 보기를 적었다. 박현경은 그린 위 약 12m 거리에서 2퍼트 파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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