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아일랜드의 ‘전력 딜레마’

안다영 2025. 5. 26. 07: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의 아일랜드는 낮은 세금과 기후를 내세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많이 유치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 전체 전력의 20%를 사용하면서,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늘한 기후 덕에 아일랜드엔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90여 곳이 가동 중입니다.

낮은 법인세율에 EU 회원국, 빅테크 기업의 유럽 본사가 몰려있는 장점까지, 아일랜드의 데이터센터는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입니다.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합니다.

[로지/'지구의벗' 활동가 : "2015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아일랜드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일랜드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 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르면 내년, 3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추세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기가 부족해지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는 최근 2~3년 사이 전기 요금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다나/아일랜드 지역 주민 :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기요금 나온 명세서에 80유로가 나왔어요. 그런데 2023년에 같은 기간 명세서를 비교해 보니까 145유로 정도 나왔거든요."]

전기를 더 생산하느라 천연가스를 에너지원으로 많이 활용하다 보니,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없습니다.

데이터 덤핑장이 될 위기에 처한 아일랜드 사례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직면할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현지 윤현일 백주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