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빗자루로 연습한 앙헬 카브레라,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승…시니어 메이저 대회 2주 연속 우승

여자친구를 폭행해 징역을 살았던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주 리전스 트러디션에서 우승했던 카브레라는 2주 연속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카브레라는 26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시니어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카브레라는 공동 2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19일 끝난 올 시즌 첫 시니어 메이저대회 리전스 트러디션에서 우승했던 카브레라는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다.
PGA 투어에서 뛸 당시 2007년 US오픈, 200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던 카브레라는 2021년 초반 여자 친구 상해 및 성폭력 협박 등 가정폭력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30개월을 복역한 뒤 2023년 8월 출소했다.
교도소 복역 당시 카브레라는 사방 2m의 좁은 방에 두 명이 함께 갇혀 시멘트로 된 침대 위에서 천조각을 깔고 지냈다고 한다. 운동은 거의 할 수 없었다. 골프 소식을 알려주는 것은 매니저가 면회 때 가져다주는 잡지가 전부였다.
카브레라가 복귀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형기 막판 교도소를 옮기고부터였다. 행동에 대한 제약이 약한 이 교도소에서 카브레라는 빗자루를 휘두르며 자신의 스윙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던 카브레라는 감옥 생활을 거치면서 알코올 중독에서도 벗어났다.
감옥에서 석방된 지 아직 2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카브레라의 최근 상승세는 놀랍다. 지난해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카브레라는 올해 들어 지난달 1승, 이달 2승 등 최근 두 달 사이에 3승을 쓸어담았다.
카브레라는 이날 우승 뒤 “감정이 복받친다. 내가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골프채도 잡지 못하고 앉아만 있을 때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양용은은 전날 3타를 잃은데 이어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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