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방화시도한 28세 미국인 체포…트럼프 살해 위협도
경비원 저지에 실패…호텔서 체포 후 미국 송환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총격 사망 사건 후 나흘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콜로라도 출신의 조셉 노이마이어는 25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강제송환돼 26일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에서 페기 쿠오 치안판사 앞에 출석했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에 수감돼 있다.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노이마이어는 이스라엘 내 미 대사관을 겨냥한 파괴적인 공격을 계획하고, 미국 국민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살해 위협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노이마이어는 최소 5년,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노이마이어의 국선 변호인인 제프 달버그는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노이마이어는 미국과 독일의 이중국적자로, 올해 2월 미국을 떠나 4월 23일 이스라엘에 입국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를 겨냥한 살해 위협 게시글을 잇달아 올렸다.
그는 3월 22일에는 “우리는 지금 트럼프와 머스크를 죽인다”고 적었으며, 같은 달 다수의 글에서 트럼프에게 “죽음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에는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텔아비브에서 나와 함께하라. 우리는 미국 대사관을 불태운다. 미국에 죽음을, 미국인에 죽음을, 그리고 서방은 엿이나 먹어라”라는 글을 남겼고 텔아비브 주재 미국 분관에 화염병을 들고 접근했다.
미국 대사관은 2018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지만 텔아비브에도 분관을 두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어두운 배낭을 메고 직원 전용 출입구로 접근, 경비원에게 침을 뱉었고 경비원이 제지하자 도망쳤다. 노이마이어의 배낭을 붙잡은 경비원이 내부에서 알코올 냄새와 함께 천이 삐져나온 병을 발견, 화염병(몰로토프 칵테일)이라고 추정했다.
노이마이어는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호텔에서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됐으며, 그의 배낭에는 에탄올이 담긴 병 3개가 들어 있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배낭 안에는 보드카로 만든 화염병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 공관에 대한 보안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불과 나흘 전 워싱턴 D.C. 유대인 박물관 앞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라는 용의자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며, 그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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