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장 "무역 합의, 7월까진 시간 필요"… 트럼프에 '협상'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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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기습 경고'한 가운데, EU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설득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했던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까지는 추가 관세 부과 없이 무역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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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진지한 협상 필요" 당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기습 경고'한 가운데, EU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설득에 나섰다. 다만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했던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까지는 추가 관세 부과 없이 무역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는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무역)협상을 진전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독일도 나섰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도발이 아닌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관세는 유럽 경제만큼이나 미국 경제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무역 협상 관련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입장 차는 극심

이러한 협상 메시지에도 미국과 입장 차가 극심해 당장은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미국은 대(對)EU 무역적자 규모가 연간 2,500억 달러(약 342조 원)이라고 주장하지만 EU는 500억 유로(약 568억 달러·약 78조 원)에 그친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이 흑자를 내는 서비스 부문을 무역 적자 계산에서 제외하는 반면, EU는 산입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협상 근간인 무역 적자 현황에서부터 판단이 다른 셈이다.
세부 협상 내용을 두고도 갈등이 크다. EU는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에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고, 미국산 에너지, 무기, 일부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은 디지털 규제 및 농식품 검역규제 완화까지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10% 기본 관세' 역시 폐지돼야 한다는 게 EU 입장이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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