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상금 100% 기부하는 박현경 "연장전 각오…나한테 운이 조금 더 있었다" [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박현경이 최종합계 16언더파를 쳐 KLPGA 투어 통산 8승 및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흘간 54홀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현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전반에 이글이 나오면서 오늘 만약 우승을 한다면 타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편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현경은 "그런데 후반에 이채은2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오늘도 쉽지 않겠다고 직감을 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연장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채은2 선수의 세컨드 샷 실수로) 나한테 운이 조금 더 있었다. 이번 우승 또한 한 타 차라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상금 100% 기부를 결정한 박현경은 그 이유에 대해 "이 대회가 채리티 대회이고 기부 문화가 많이 생각나는 시합이다. 혹시 우승을 한다면 이런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움이 있는 곳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현경은 "방송 인터뷰를 하러 가기 전에 아버지께 13% 기부에서 100%로 올린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경기 중간에 우승하면 100%로 올리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실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접전 상황이었던 17번홀에서 이채은2, 박현경 둘 다 버디를 낚았다. 이에 대해 박현경은 "제가 핀과 1미터 가까이 붙여놨는데, 이채은2 선수가 (퍼팅) 어드레스를 할 때부터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 타격은 없었다"며 "우승은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를 남겨뒀을 때 직감했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바꾼 역그립 퍼트에 대해 박현경은 "퍼트를 할 때 미세하게 조금씩 손을 쓴다.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서 두산 매치플레이 16강에서 떨어지고 나서 역그립을 연습하면서 주변 선수들이나 코치님, 아버지께 조언을 구했다. 만장일치로 역그립을 잡았을 때 손을 안쓴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주변의 말과 내 감을 믿고 역그립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노보기 우승을 기록한 박현경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노보기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렇게 노보기 우승을 하게 돼서 이번 우승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목표로 "입버릇처럼 말하는 대상을 타고 싶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텐을 하면서 대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기분이다. 우승도 좋지만 꾸준히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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