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넘어’ 빛·색에 숨겨 놓은 ‘샤갈의 음성’…미공개 원화까지
[앵커]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미술 거장 마르크 샤갈의 작품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왔습니다.
몽환적이고 화려한 이미지의 기존 작품을 포함해,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작품에 남긴 샤갈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색과 빛으로 빚어낸 샤갈의 세계로 김혜주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연주자들 옆에 기대 누운 깃털 단 사냥꾼.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기쁨을 표현하고, 폭 2미터 캔버스에 한 편의 오페라가 펼쳐진 듯합니다.
강렬한 붉은색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광대와 푸른 어둠 속의 관객들.
화려한 색이 부딪히며 만든 긴장감과 파동에서 샤갈의 개성이 온전히 드러납니다.
[프란체스카 빌란티/큐레이터 : "(샤갈의) 모든 작품에는 서사가 있기 때문에 작품들을 더 세밀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록 말을 탄 신부 앞, 꽃다발을 든 광대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깊은 슬픔이 내려앉았고, 화려한 꽃의 향연 뒤엔 샤갈의 감정들이 묻어납니다.
[오디오 해설/목소리:박보검 : "생폴의 작업실. 이곳은 샤갈의 작업실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자화상처럼 느껴집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러시아혁명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샤갈은 작품마다 전하지 못한 회한을 남겼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와 스러져가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전쟁 통에 고향을 등져야 했던 유대인들의 고통을, 작품 속 한 마리의 새는 평화를 염원하는 샤갈의 간절함을 상징합니다.
[폴 슈나이터/큐레이터 : "샤갈이 이 그림을 통해 정말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아닐까…."]
서거 4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샤갈 특별전에서는 160여 점의 명작과 함께 미공개 작품 7점도 세계 최초로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경제대통령’ 자처한 후보들…해법은 ‘기업 지원’뿐? [공약검증]
- “흉기 찔려도 방검복 안 입은 내 잘못?”…경찰들 불만 폭발 [잇슈#태그]
- 대선 D-9, 변수는?…투표용지 인쇄 시작
- 국민의힘·이준석 “거북섬은 유령섬”…민주당 “발언 조작, 고발”
- “영상 보면 돈 드려요”…알고 보니 ‘부업’ 사기
- 사라진 아이 기다리는 부모들…‘장기 실종 아동’ 천여 명
- 카페마저 꺾였다…소상공인 폐업도 대출도 증가
- 26일 전국법관대표회의…‘사법신뢰·재판 독립’ 입장 나올까?
- 답십리 버스 추돌 화재…‘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 근무 도중 마주한 자녀들의 시신…가자 지구 의사 가족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