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고혈압·당뇨, 젊은 환자 급증…“비만이 원인”

홍성희 2025. 5. 26. 06: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발병 초기 별다른 증상이 없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10년 동안 젊은 환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왜 그런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승환 씨는 스무 살 때 갑자기 소변량이 늘어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몸무게는 130킬로그램.

운동을 시작했지만,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일하다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승환/당뇨병 환자 : "밖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갑자기 그날 쓰러졌어요. 아무래도 탈수가 너무 빨리 되고. 거의 한 6~7년을, 안정을 찾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고요."]

헬스 트레이너였던 이 남성은 일을 그만두면서 몸무게가 반년 만에 20kg 늘었습니다.

30대 후반인데도 고혈압이 생겼습니다.

[고혈압 환자/음성변조 : "목뒤 부분이 후끈거린다거나 그리고 가슴 왼쪽 부분이 좀 이렇게 열감이 오른다거나. 치킨도 먹고 라면도 먹고."]

당뇨병 진료를 받은 2~30대 젊은 환자는 15만여 명.

같은 연령대 고혈압 환자는 24만여 명입니다.

10년 전보다 각각 73%와 53% 늘었습니다.

40대 이상보다 증가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가족력의 영향도 있지만, 젊은 층의 비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2~30대 10명 중 서너 명(36%)이 비만일 정도로,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준엽/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새로 생기는 (당뇨병) 환자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증가하는 연령대가 40세 미만 20~30대 당뇨병 환자인데 비만율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과 혈압이 장기간 방치되면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립니다.

심근경색과 뇌출혈,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병준/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비만 때문에 나왔던 여러 가지 물질이 혈관을 망가뜨리고, 높아진 혈당은 혈관에 눌어붙어서 혈관을 망가뜨리니까 문제가 생기고."]

하지만 젊은 층은 사회생활에 얽매이다 보니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당뇨병 치료율은 76%, 젊은 환자는 그 절반(35%)에도 못 미칩니다.

고혈압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대희/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똑같은 혈압 수치라도 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 이런 데이터들이 있어서 젊은 층의 혈압을 절대 가볍게 보지 말고."]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다며, 체중을 줄이고 혈당과 혈압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일찍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이창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