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언젠가 돌아와 100호골 넣겠다” 무고사, 인천 팬들과의 약속 지켰다

정지훈 기자 2025. 5.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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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무고사가 인천 소속으로 역사적인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로써 무고사는 3년 전 팀을 떠나며 “언젠가 돌아와 100호 골을 달성하겠다”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실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격파했다. 이 결과로 인천은 승점 34점(11승 1무 1패)으로 1위에 오르며 2위 서울 이랜드 FC와의 승점을 7점 차이로 벌리고 ‘독주체제’를 굳혔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포인트는 무고사의 ‘100호 골 달성’이었다. 전남과의 13라운드 전까지 무고사가 인천 소속으로 넣은 득점 기록은 98골이었다. 전남과의 경기에서 무고사가 멀티골을 기록하고 역사적인 100호 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었다.


리그 최소 실점 2위였던 전남을 상대로, 인천과 무고사에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무고사는 정확히 필요한 2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동시에 3년 전 인천을 떠나던 날 팬들과 나눴던 약속을 지켜냈다.


# 3년 전, 인천을 떠나며 나눈 팬들과의 약속


2018시즌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무고사. 입단 첫 해에 35경기에 출전해 19득점 4도움을 올리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후 2019시즌과 2020시즌에도 팀의 최전선에서 꾸준히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K리그1에 잔류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한 인천은 2021시즌 이전보다 빠르게 잔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돌풍을 예고했고, 결국 2022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성과를 이뤄냈다. 해당 시즌 무고사는 시즌 중반에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지만, 이적 전까지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무고사는 비셀 고베로 이적하기 전까지 4시즌 반동안 통산 131경기 68득점 12도움(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이라는 엄청난 스탯을 기록하며 인천의 동고동락을 함께 했다.


무고사는 2022년 여름, 팀의 돌풍에 크게 기여한 뒤 J리그의 비셀 고베로 떠났다. 인천과 팬들에게 눈물과 함께 작별 인사를 건넸다.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9번 유니폼을 입고 100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날 역시 언젠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때는 다시 이곳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나의 콜송을 같이 부르면서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약속을 남겼다.


그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지금, 돌아온 무고사는 전남과의 1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100호 골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팬들과의 약속을 실현했다.


# ‘인천 리빙 레전드’ 무고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인천을 향한 강한 애정과 인천에서의 100골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무고사가 다시 돌아왔다. 2023년 J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무고사가 K리그 내 다수의 구단과 연결되었지만, 무고사가 인천만을 원하며 결국 2023년 여름, ‘숭의 아레나’로 돌아오게 된다.


비록 지난 2024시즌 팀의 강등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무고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현재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인천은 K리그2에서 ‘막강화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공격의 중심인 무고사는 전남과의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출전해 무려 10골 3도움을 올렸다.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1위에 위치한 인천은 단독 선두를 굳히기 위해 13라운드에서 최근 ‘7경기 무패’의 전남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했다. 한편 무고사에게는 인천 소속으로 자신의 100호 골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결국 또다시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인천 리빙 레전드’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이날 전반 3분 만에 골대를 맞히는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전반 10분에 전남의 구현준이 바로우를 막는 과정에서 퇴장과 함께 패널티킥을 내주었고, 무고사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결승골이자 ‘99호 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20분 제르소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무고사가 다시 한 번 득점으로 연결지으며 팀의 쐐기골과 함께 본인의 인천 소속 100호 골을 달성하게 되었다. 3년 전, 팀을 ‘떠나는’ 무고사가 인천 팬들과 나눴던 약속을 ‘돌아온’ 무고사가 이뤄낸 순간이었다. 무고사는 득점 이후 자신의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인천 엠블럼에 연신 입을 맞췄고, 팬들은 ‘Salute to STEFAN’이라는 걸개를 들어 올리며 축하했다.


경기 후 무고사는 인터뷰를 통해 “인천 소속으로 100골을 넣을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2018년부터 팀을 이끌어주신 스태프들, 선수들, 엄청난 팬들과 가족들 항상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승리말고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두 개의 패널티킥 성공, 승점 3점으로 충분하다”며 팀의 성적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고사의 100호 골로 K리그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인천이다. 하지만 무고사의 ‘인천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의 분위기는 물론 무고사의 득점 페이스까지 최고조인 상황에서 더 많은 득점과 더 큰 감동으로 인천의 승격 드라마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글=’IF 기자단’ 5기 노희수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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