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시대 성큼 다가오는데…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준비 부족`

박순원 2025. 5.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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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확장현실(XR)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세대 디바이스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 강점을 가진 반면 XR 기기용 올레도스(OLEDoS)와 마이크로 LED 분야 기술력은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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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애플 비전 프로'가 전시돼 있다. 애플 제공.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확장현실(XR)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세대 디바이스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 강점을 가진 반면 XR 기기용 올레도스(OLEDoS)와 마이크로 LED 분야 기술력은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애플, 메타 등은 연내 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안경' 형태의 XR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개발자 컨퍼런스 'I/O 2025'에서 삼성전자 등과 협업한 XR 안경 사업 계획을 공개했으며, 메타·애플 역시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XR 시장이 올해 2535억달러(약 336조원)에서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2년 1조6254억달러(약 22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스마트폰 OLED에 집중돼 있다. XR 기기는 고해상도·고휘도·초소형화를 구현할 수 있는 올레도스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핵심인데, 국내 업체는 아직 이들 기술에서 양산 실적이 미미하다.

특히 업계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준비 중인 XR 안경의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일본 소니가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니는 애플의 '비전 프로'에도 마이크로 OLED를 공급한 바 있다.

김남덕 유비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의 XR 부품 투자가 여전히 소극적이며, 눈에 띄는 관련 부품업체도 거의 없다"며 "중국은 이미 양산된 제품뿐 아니라 부품 단계에서도 기술 검증이 진행되고 있어, 점유율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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