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마음의 병' 증가…서울시 "검진 확대, 고위험군 정밀관리"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마음건강 진단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소방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가 진단 대상과 협약병원을 늘리는 등 정기 진단 체계를 정비하고, 병원 기반의 정밀 관리에 나섰다. 단순 설문 중심의 선별 방식에서 나아가, 임상 기반 진단을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후속 관리까지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서도 고위험군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이 조사한 '2023~2024년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PTSD를 경험한 소방공무원은 전체 응답자 6만1087명 가운데 4375명(7.2%)으로 집계됐다.
우울감을 느낀 응답자는 3937명(6.5%), 자살 위험이 있는 응답자는 3141명(5.2%)으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실태에 대응해 지난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진단 체계를 정비, 시범 운영에 나섰다. 올해는 대상자와 협약 병원을 확대하고, 정기 진단 운영 체계를 개선했다. 단순 설문 중심의 선별 방식에서 나아가, 병원 기반 임상 진단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후속 관리까지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시에 따르면 전체 7500여 명 규모의 시 소속 소방공무원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나뉘며, 매년 약 1500명이 5년 주기로 순환 진단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국립중앙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경희대병원 등 3곳에서 871명이 진단을 받았고, 올해는 상계백병원, 강남세브란스, 중앙보훈병원이 추가돼 총 6개 병원에서 검진이 진행된다.
지난해 5개월간 운영됐던 정신건강 진단 기간은 올해 7개월(5~11월)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현장 대응 일정을 고려해 검진 일정을 앞당기고, 정기 진단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진단 항목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 불안, 수면장애, 음주문제, 스트레스 등으로 구성되며, 참여자는 개인정보 제공과 결과 활용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진단 결과는 본인에게만 통보되며 고위험군은 서울시가 소방청의 '찾아가는 상담실'과 연계해 상담 및 필요시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 설문으로는 판별이 어렵고, 외상후스트레스(PTSD)나 우울 상태와 같은 정신과적 소견은 임상 진단이 있어야 제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이후 치료나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도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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