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해외 도피하며 코스닥 쥐락펴락… ‘기업사냥꾼’ 홍석종, 상지건설 주가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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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5월 22일 14시 3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4월 이후 최고 1768% 오른 상지건설의 주가 급등에는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수배돼 해외도피 중인 기업사냥꾼 홍석종씨가 깊숙히 개입돼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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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최고 1768% 오른 상지건설의 주가 급등에는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수배돼 해외도피 중인 기업사냥꾼 홍석종씨가 깊숙히 개입돼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홍씨는 2010년 초반부터 활동한 기업사냥꾼으로 무자본 M&A를 통한 주가조작,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현재는 유럽으로 도피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에서 장기 거주하다 최근 프랑스 니스를 거쳐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홍씨는 2014년 검찰 수사 도중 “저녁을 먹고 오겠다”고 말한 뒤 황모씨 이름의 중국인 위조 여권을 이용해 그대로 해외로 도주했다.
22일 복수의 관계자는 “상지건설 주가 급등을 기획한 것은 홍씨가 맞는다”면서 “다만 자금을 전부 댄 것은 아니다. 홍씨와 같이 활동하는 사채업자 황모씨, 한 상장기업 회장 등 다른 (주가 조작) 팀들도 개입해 있다”고 했다.

홍씨는 광무, 중앙첨단소재, 협진, 상지건설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들은 2차전지 업체 엔켐의 자회사, 손자회사 등이나 홍씨가 일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설명이다.
예를 들어 상지건설은 전환사채(CB)를 재매각할 때 홍씨와 최모씨, 황모씨 등과 연계돼 있는 회사들에 CB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홍씨의 입김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상지건설 측은 “홍씨는 회사의 임원이나 주주였던 적이 없다”면서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홍씨와 엔켐의 인연이 과거 성지건설 인수에 관여했으면서 상지건설의 대표를 맡았던 최모씨를 통해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말 중앙첨단소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홍씨와 최씨는 2017년 성지건설을 대선 테마주로 엮는 과정에서 만난 이후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2017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처남인 김민한씨를 영입, 성지건설을 이재명 테마주로 엮는 데 성공했다. (관련 기사 ☞ [단독] 8년 전 이재명 테마주로 재미봤던 세력… 이번엔 상지건설 연루 의혹)
이재명 후보의 처남 김민한씨는 2018년엔 레드로버, 2019년에는 중앙첨단소재(당시 센트럴바이오) 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이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 사정에 정통하다고 밝힌 한 관계자는 “홍씨와 김민한씨는 2019년말까지 절친한 사이였다”면서 “이들은 중앙첨단소재 이사로 김씨를 챙겨 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상지건설 CB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모두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남편으로 기획사 사장도 했던 위모씨 등도 알려진 것과 달리 비교적 낮은 가격에 블록딜로 처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획자인 홍씨 또한 상지건설 주가가 이렇게까지 오를 줄 모르고 제때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있다. 다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홍씨 등이 관여한 코스닥기업 시세조종은 부지기수로 많다”면서 “홍씨 동선이 낱낱이 알려질 정도로 그가 10년 넘게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왜 검찰이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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