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리미어리그’ 11년 대장정 마무리…브루노가 양보한 PK 득점으로 ‘아름다운 이별’

박진우 기자 2025. 5.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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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미어리그(PL) 11년 대장정이 아름답게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최종 순위 15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에릭센의 ‘고별전’이었다. 그의 선수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아약스에서 재능을 꽃 피우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우승에 목말랐고,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잃을 뻔한 위기를 맞았다.


에릭센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덴마크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르다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도 에릭센은 신속한 대처에 이은 성공적인 인공 심장 이식 수술로 사망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8개월간 공백기를 거치고 마치 기적처럼 경기장에 복귀했다. 에릭센은 브렌트포드를 거친 뒤, 맨유로 향했다.


맨유에서 알짜배기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아모림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는데, 중앙 미드필더에 왕성한 활동량을 요구했다. 이미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로 접어든 에릭센은 아모림 감독의 요구를 100% 수행하기 힘들었다. 결국 에릭센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일찍이 이번 시즌이 맨유에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 밝혔다.


그렇게 맞이한 고별전. 에릭센은 후반 21분 메이슨 마운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릭센이 투입된 뒤,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본래 맨유의 전담 페널티킥 키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그러나 브루노는 에릭센에게 공을 넘겼다. 에릭센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직후 에릭센은 “브루노가 왜 나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는지 알 것 같다”며 이별을 시사했다. 이로써 에릭센은 토트넘, 브렌트포드, 맨유를 거치며 PL 11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에릭센은 이미 다른 PL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에릭센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나설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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