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노지봄감자, 출하지연에 ‘반짝강세’…지속 어려울듯
생육기 저온으로 수확 늦어져
작황 전년 수준이나 크기 작아
6월초 물량 늘면 값 하락 전망

전남 등 일부지역 햇노지봄감자 수확시기가 5월말로 예년보다 10∼20일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크기가 다소 작을 것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시세는 6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 작황, 전년과 비슷하나 크기 작아=노지봄감자는 5월 전남·제주를 시작으로 7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출하된다. ‘대지’ 감자가 주류인 제주산은 예년과 비슷한 5월 중순 출하를 시작했다.
22일 만난 김병욱씨(57·전남 보성군 회천면)는 “노지봄감자는 1월 초중순 아주심기(정식)해 품종별로 90∼120일 키워 수확하는데 올해는 3월 저온으로 생육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백’ ‘통일’을 주로 심는 우리 지역에선 지난해 5월 중순 수확을 개시했지만, 올해는 5월28일 첫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황은 나쁘지 않지만 알은 비교적 작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종규 회천농협 과장은 “생육기 저온에 노출되면서 감자알이 크질 못했다”고 말했다. 감자 크기는 3L·2L·L·M·S·2S 등 6단계인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큰 3L·2L은 줄고 L·M이 많을 것 같다는 얘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5월 감자 관측’에 따르면 2025년산 노지봄감자 생산량은 39만3000t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1만5212㏊)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평년 대비해선 2.6% 늘었다. 예상 단수(10a당 수확량)는 2582㎏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고 평년 대비해선 5.7%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회천지역에서도 비슷하게 읽혔다. 문 과장은 “지난해 양파값이 강세를 보여 일부 농가에서 작목을 전환해, 올해 회천면 노지봄감자 재배면적은 630㏊로 지난해(660㏊)보다 줄어 생산량은 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락값, 6월 이후 약세 전망=2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미’ 햇감자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6만5711원에 거래됐다. 전년 5월 평균(5만362원)보다 30.5%, 평년(4만9495원)과 비교해선 32.8% 높았다. 거래 중인 감자는 전북 김제, 경남 밀양 등에서 나온 시설봄감자 끝물이다. 신건수 농협경제지주 전남본부 광역연합사업단 과장은 “노지봄감자 출하가 지연되면서 시세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손진교 경기 구리농수산물시장 구리청과 경매사는 “노지봄감자 출하 초반인 5월말 강세를 띠다가,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6월초 전남 보성·해남, 경남 밀양 등지 물량이 출하되면 시세는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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