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에도 130억 신고가…고삐 풀린 서울 집값, 정부 다음 카드는?

최근 서울 집값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에도 강남 등 상급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집값이 더 오를 경우 추가 규제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3단계 적용을 앞두고 있는 등 변수가 많아 향후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3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 주재로 '제16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태스크포스)'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근 용산·강남3구 등 서울 지역 주택가격 변동성이 소폭 확대됐다고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지정 등 시장안정조치를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17% 상승해 1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토허제 구역으로 묶인 서초구는 0.72% 상승해 2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토허제 재지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국면 등과 맞물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서울시가 토허제를 해제할 당시에도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지정이 연장된 압구정 지역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강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압구정 한양8차 아파트의 경우 2층 전용 195㎡가 역대최고가인 82억원에 매매거래 됐다. 지난달 24일에는 현대 1,2차 아파트 10층 전용 161㎡가 9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또 현대 6,7차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5일 8층 전용 245㎡가 130억5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용산구에서는 지난달 28일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3층 전용 120㎡가 49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됐다. 토허제 해제 및 재건축 이후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을 앞두고 대출한도 축소를 우려하는 수요자들이 매매를 서두르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오는 7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기존 대비 0.3%p(포인트) 오른 1.5%의 스트레스 금리가, 비수도권 주담대에는 현행과 같은 0.75%의 스트레스 금리(6개월간 유지)가 적용돼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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