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 급여화에 15조… 이재명 “재정 범위서” 김문수 “낭비 줄일것”
전문가 “요양병원 구조개편 먼저”

23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간병비 급여화에 연간 15조 원이 필요한데,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15조 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추산한 금액으로, 환자 중증도를 5단계로 나눴을 때 중증도가 높은 1∼3단계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가정한 것이다.

이날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간호·간병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대상자나 질병, 재정 여건에 따라 확대해 갈 필요가 있다”며 “의료쇼핑 지출 등을 통제하면 재정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 “과잉 진료나 중국 동포에게 느슨하게 허용된 (건강보험 이용) 부분 등 낭비되는 것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병비 급여화에 앞서 요양병원 구조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요양병원은 1342곳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입원환자 중 약 16%는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가 집처럼 머무는 ‘사회적 입원’이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내 인구 대비 요양병원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배에 이른다”며 “파행적인 요양병원 이용을 제한하지 않고 재정 투입만 늘리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요 예산을 정확하게 추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내가만드는복지국가는 올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연간 1조7000억∼3조6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는 “간병비 지원이 제도화되면 간병인 1명이 환자 여러 명을 돌볼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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