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다시 보면 되지만, 목숨은 하나"···친구 생명 구하고 대입 놓친 中 학생 '감동'

중국에서 한 고교생이 대학입학시험 도중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험을 포기한 사연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성 옌타이시에 거주하는 장자오펑(18)군은 이달 10일 춘계 가오카오(중국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친구와 택시에 탑승했다. 가오카오는 중국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험으로, 춘계 가오카오는 주로 직업학교 학생들이 전문대 진학을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택시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군의 친구는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좌석을 발로 차기 시작했고, 이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다. 장군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택시기사 왕타오씨에게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급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왕씨는 교통경찰의 도움으로 적색 신호를 여섯 차례나 무시하며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은 장군의 친구가 의식을 되찾기까지 약 30분간 심정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친구의 상태가 안정됐음을 확인한 장군은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시험장으로 향했으나, 이미 시험은 종료된 후였다. 의학 분야 진학을 꿈꾸던 장군은 인터뷰에서 "시험은 다시 볼 수 있지만, 친구의 목숨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 일로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졌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시험은 놓쳤어도 인생에서는 만점을 받았다"며 장군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여론이 확산되자 중국 교육부는 처음에는 규정상 재시험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장군에게 다른 시험지로 재응시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옌타이시 당위원회는 장군과 택시기사 왕씨에게 의인 표창과 함께 1만 위안(약 191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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