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를 콘서트장으로... 열 돌 맞은 세븐틴, 6만여 팬들과 '10주년' 활짝 [종합]
10주년 오프라인 이벤트에 10만여 팬 운집... 반포한강공원 달궈

"10주년 축하해!"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최초' '최고' 행보는 데뷔 10주년에도 계속됐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잠수교에 올라 초대형 규모의 야외 공연을 펼친 이들은 잠수교 일대를 가득 채운 10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 뜻깊은 '10주년'을 맞았다.
세븐틴은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서 '비-데이 파티 : 버스트 스테이지 @잠수교 (B-DAY PARTY : BURST Stage @잠수교, 이하 '버스트 스테이지')'를 개최했다.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대규모 야외 공연인 '버스트 스테이지'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6,000여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공연인 만큼, 세븐틴은 이번 공연을 전석 무료로 진행하며 남다른 팬 사랑을 빛냈다.
특히 잠수교에서의 공연은 K-팝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세븐틴은 이날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데뷔 10주년 기념 오프라인 이벤트와 공연을 통해 무려 6만여 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됐으나, 일찌감치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 마련된 각종 팬 이벤트를 즐기며 들뜬 모습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이날 공연은 잠수교를 비롯해 반포한강공원 일대에 설치된 대형 LED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10주년 기념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즐기기 위해 반포한강공원을 방문, 일대를 가득 채운 팬들은 '버스트 스테이지'를 함께 즐기며 뜨거운 반응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10주년 기념 공연서 베일 벗은 신곡 '선더'... "영감이 번개처럼 꽂혀" 비하인드 공개까지
당초 7시 30분에 시작 예정이던 공연은 팬들의 입장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약 20분 가량 지연 시작됐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 무대에 등장한 세븐틴은 이날 오프닝 VCR 직후 첫 무대로 오는 26일 발매 예정인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의 타이틀 곡 '선더'를 최초 공개하며 단숨에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해가 지면서 다소 쌀쌀해진 날씨였지만, 세븐틴의 공연이 시작되고 팬들의 함성이 이어지며 현장은 금세 후끈해졌다.
세븐틴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 발매를 앞두고 이날 공연에서 타이틀 곡 '선더'와 수록곡 'HBD' 무대를 깜짝 선공개하며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첫 무대로 '선더'를 공개한 세븐틴은 신나는 비트와 특유의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 이후 우지는 "강렬한 곡인데 한 10년 동안 앨범을 만들다 보니까 '이제 난 안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또 하늘이 저를 버리지 않으셨더라. 영감이 번개처럼 팍 꽂혔다. 그런 음악이니 있는 그대로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선더'를 소개했다.
우지의 말에 승관은 "영감을 받는다고 이야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선더'가 처음으로 영감이 왔던 곡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희에게도 너무 뜻깊다"라고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일 발매를 앞둔 '해피 버스트데이'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민규는 "저희가 내일 또 10주년이기도 하고 정규 5집인 만큼 앨범 이름은 '해피 버스트데이'다. 저희 10주년을 축하하는 앨범이기도 하고 폭발, 분출, 시작을 의미하는 '버스트'와 '버스데이'를 결합한 제목"이라고 설명했고, 버논은 "'선더'를 포함한 단체곡 3개와 13명 전원의 솔로곡이 수록돼 총 16곡이 수록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븐틴은 멤버 정한과 원우가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백기에 돌입한 상황. 민규는 "정말 아쉽게도 정한이 형과 원우 형이 함께 참여하지 못 했는데 앨범에는 수록돼 있으니 많이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하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K팝 최초 잠수교 공연, 모두 캐럿 덕분"
10주년을 맞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잠수교 공연을 선보이게 된 소회도 이어졌다.
민규는 "저희가 잠수교에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상상을 많이 했다. '요트가 있으려나? 노을은 예쁘려나, 비는 안 올까' 걱정도 많이 하고 상상도 많이 했는데 여러가지로 오늘 너무 완벽한 것 같다. 끝까지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잠수교 입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시는 "잠수교에서 공연하는 K팝 최초의 가수라고 한다"라고 이날 공연이 갖는 의미를 짚었고, 도겸은 "다 캐럿분들 덕분 아니겠나. 캐럿 분들이 없었다면 이런 공연을 할 수 없었을 거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승관은 "잠수교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도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떨리고 설렜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캐럿들도 똑같은 마음이셨을 것 같다"라고 첫 잠수교 공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10주년 특별함 전한 세븐틴
이어 새 앨범 수록곡인 'HBD' 무대도 선공개됐다. 컴백을 하루 앞두고 신곡 무대를 잇따라 공개하며 열기를 수직상승시킨 세븐틴은 이어 '핫' '에이프릴 샤워'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헤드라이너'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록 위드 유' 끝으로 '같이 가요' '음악의 신' '아이즈 온 유' '아주 나이스' 등 자신들의 대표곡들로 무대를 채우며 잠수교의 밤을 수놓았다.
이어지는 무대에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응원법으로 화답했고, 디노는 "노래를 부르는 데 마음 한 곳이 조금 울컥했다"라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또 조슈아는 "제가 한강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들었을 때 너무 설레고 캐럿들과 이 공간에 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이건 미쳤다' 싶더라"라는 소감을 재차 전하며 10주년 잠수교 공연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 말미 호시는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10주년이다. 방금 공연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도겸은 "여기서 공연하는 것이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자체가 저희에게도 기적같은 기회였다"라는 승관의 소감을 끝으로 이날 공연은 마지막을 맞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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