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차 본투표’ 나흘 앞으로…李도 金도 “사전투표 참여” 독려

●사전투표 지지층 결집 총력전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4일 후면 사전투표도 시작된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사전투표가 목, 금요일이다. 토요일에 투표한다고 미루다가 못 하는 분 생기지 않도록 주변에 많이 알려 달라”고 했다. 충남 아산시 유세장에선 사전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퍼포먼스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26일부터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전국 각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기호 1번 찍기’와 발음이 유사한 ‘일찍 사전투표’, ‘빛의 혁명’이란 용어를 활용한 ‘빛의 속도 사전투표’ 등 젊은 지지층에 맞춘 구호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월 3일 본 투표일 주엔 공휴일인 현충일(6일)도 끼어 있다 보니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해 휴가를 떠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었다”고 했다.
김 후보도 이날 충북 옥천군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만약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지 않겠나”라며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지만 당이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 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여전히 사전 투표를 꺼리는 지지층을 달래기도 했다.
최근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선 사전투표자가 1632만3602명으로 전체 투표자(3406만7853명)의 47.9%에 이르렀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도 사전투표자 비율이 46.7%(2965만4450명 중 1384만9043명)였다.
●李-金 최대 격전지 부상한 충청서 맞붙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나란히 충청권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충청권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23일 공개된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7.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대전·세종·충청권 지지율은 김 후보 41%, 이 후보 38%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다. 한 주 전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 46%, 김 후보 29%였는데 결과가 뒤집힌 것.
이 후보는 충남 유세에서 “처갓집에 온 것 같다. 암탉 한 마리 잡았슈?”라며 ‘충청도 사위’임을 강조했다. 그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위치한 당진에서 “화력발전소는 죄송하지만 국가 전체 차원에서 폐쇄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게 기회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하는 곳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과 충남 계룡·논산·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등 9개 시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계엄이다, 탄핵이다 힘든 거 많으셨죠”라며 큰절을 올린 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에 집중했다. 논산에선 “(경기도지사 시절 개발한 토지가) 대장동 수십 배 규모인데 한 번도 부정·비리 때문에 수사 받은 적 없다”고 했고, 공주에선 “충청에서 절대로 거짓말 잘 시키고 문제 많이 가진 대통령 만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전날에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래 처음으로 경북 일대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주말 수도권을 돌며 2030 표심 공략에 매진했다. 24일엔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찾았고 25일에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과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았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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