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사막에 "계란이 왔어요" 울려 퍼질까?

전효정 2025. 5. 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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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 실태를 지난해 연속 기획 '계란이 왔어요'를 통해 전해 드렸는데요. 

 

옥천군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식 장터 운영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냉장 설비를 갖춘 차량이 시골 마을을 돌며 신선 식품을 배달한다는 건데, 식품 사막에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읍내 마트와 10km가량 떨어진 산골짜기 중턱의 작은 마을.

 

인구가 줄면서 18가구만 남게 되자 하루 3번 다니던 버스가 중단됐습니다.

 

가까운 마트까지 걸어서 두 시간이 걸리는데 차량이 없으면 신선 식품도 구할 수 없습니다.

 

김치와 장아찌로만 끼니를 때워야 하는 이른바 식품 사막입니다.

 

◀ INT ▶ 홍말분/마을 주민

"우유는 청산면이나 가야 그런 거 사 먹지 뭐 꿈도 못 꿔 우유는. 라면을 끓여 먹든지 뭐 국수를 먹든지 먹고. 어쩌다 김밥 한 점씩 사가지고 그걸로 때우기도 해요."

 

MBC충북은 지난해 기획 프로젝트 '계란이 왔어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냉장 시설을 갖춘 이동식 차량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 SYNC ▶

"계란이 왔어요. 없는 게 없는 만물 트럭이 왔습니다."

 

주민들은 두부와 유유, 생선 같은 신선 식품을 반겼습니다.

 

◀ INT ▶ 정점선/옥천군 청성면

"계란 같은 것도 필요하고 시골에서 다 필요해요. 시장이 워낙 멀잖아요. 우리 같은 노인네들은 진짜 좋아요."

 

지난해 말 용역에 착수한 옥천군은 최근 식품 사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거점 상권에서 800m 이상 떨어지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5%를 넘는 이른바 '식품 사막'이 전체 마을의 절반이 넘는 206곳이나 됐습니다.

 

옥천군은 이 마을에 이동식 장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냉장 설비를 갖춘 트럭이 외진 마을을 방문해 신선 식품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경기도 포천, 전남 영광군 등에서 이미 운영 중입니다.

 

◀ st-up ▶

옥천군은 마을 단위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동식 장터 운영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와 구입을 희망하는 품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INT ▶ 유필종/옥천 구재마을 노인회장

"차로 산지 같은 데, 벽촌 같은 데를 한번 들어왔다가 해줬으면 좋겠다. 동네 사람들은 항상 그 얘기를 다 해. 콩나물이고 오이고 뭐 그런 거 필요한 소모품만."

 

옥천군의회에서도 이동식 장터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외식 군의원은 식품 사막 현상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해결 방안을 공론화해 왔습니다.

 

김 의원은 너무 과다한 예산이 들면 지속이 어렵기 때문에 시범 운영을 통해 우선 시작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INT ▶ 김외식/옥천군의원

"오지 몇 군데를 정해서 시범적으로 한 대 가지고서 이렇게 해보자 그거예요. 냉동탑차 한 대, 거기에 종사할 수 있는 사람, 운전할 사람. 그걸 배달하고 이렇게 할 사람. 이 정도만."

 

옥천군은 주민과 군의회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최종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영상취재: 김병수, CG: 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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