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대선] 계속되는 ‘어대명’ 기류…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막판 최대변수
TV토론회 이후 이준석 인터넷 관심도 김문수 추월
열흘 남은 기간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영향 주목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중반을 넘긴 가운데 주요 대선후보 관련 빅데이터는 '어대명'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관심도 '어대명' 지속… 이준석은 TV토론 주목=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구글 트렌드에서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키워드를 비교 검색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세 후보 모두 높은 관심을 받은 날은 경제를 주제로 첫 TV토론이 열린 지난 18일이었으며, 이재명 후보가 관심도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유튜브에서는 세 후보 모두 이튿날인 19일,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역시 최고치(100)는 이재명 후보가 찍었다. 이날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세 후보가 각각 최고 관심도를 받은 지난 18일, 이준석 후보는 78을 기록한 데 비해 김문수 후보는 53에 그쳤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더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준석 후보의 급상승 검색어를 살펴보면 '텍사스 경제학', '대선 토론 요약' 등이 눈에 띈다. 이는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언급하며 주목을 받은 키워드다. 지난 22일에는 유튜브 관심도 59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5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일축하며 완주 의사를 밝힌 날이다.
한편 후보 배우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모양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지난 20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49,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는 89의 관심도를 기록했다. 관심도 최고치를 찍은 날은 24일이었으며, 모두 설난영 씨가 가져갔다. 이날 설난영 씨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TV 찬조연설을 했다.

◇언론은 양대 정당 후보 팽팽하게 다뤄=언론은 양대 정당 후보를 팽팽하게 다루는 모양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언론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에 유력 후보 3인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이재명 후보에 관한 기사는 1만3천301건, 김문수 후보는 1만1천330건, 이준석 후보는 5천986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날은 각자 달랐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사가 가장 많은 날은 2천15건을 기록한 21일이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인천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문수 후보는 정치개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연 22일에 관련 기사가 1천616건을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 단일화에 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23일 1천63건의 기사가 쏟아졌다.

◇중도 포섭 이재명 과반 판세=그렇다면 여론조사는 어떨까.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했다. 이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36%를, 이준석 후보는 6%를 얻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 꽃의 지난 17~20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2.3%, 김문수 후보 35.1%, 이준석 후보 9%로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후보 간 양자대결 적합도를 물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 한국갤럽의 20~21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1%를 얻어 41%를 받은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0%를 얻어, 이준석 후보(38%)를 제압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우위는 최근 '중도층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와도 연관 있어 보인다. 실제 이 기간 중도·보수 인사들이 이재명 캠프로 속속 합류했다. 21일 문병호 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 인사 41명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19일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 17일 김용남 전 의원 등이 각각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8일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다만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6%,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37.6%, 10.4%로 집계돼 이전 조사와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보수진영 단일화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선거 막판 판세는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흘 남짓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후보 간 전략적 연대, 진영 간 지지층 결집 여부 등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찬구기자
*여론조사는 YTN이 의뢰한 엠브레인리퍼블릭의 18~19일 조사와 여론조사 꽃의 17~20일 조사,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 한국갤럽의 20~21일 조사, 에너지경제가 의뢰한 리얼미터의 지난 22~23일 조사를 참고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은 1천1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을 취했고, 여론조사 꽃은 1만5천9명 대상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한국갤럽은 1천7명을 대상으로 100% 전화면접 방식, 리얼미터 조사는 1,009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엠브레인리퍼블릭 95% 신뢰수준에 ±3.1%p, 여론조사꽃은 95% 신뢰수준에 ±0.8%p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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